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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스마트폰 블랙베리 개인용 서비스 써보니

윤상호 기자

- 이유있는 스마트폰 시장 약진…세심한 배려 아쉬워

림(RIM)의 블랙베리는 강력한 업무용 활용도로 유명한 스마트폰이다. ‘블랙베리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까지 블랙베리의 홍보맨(?)을 자임할 정도다.

블랙베리가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뛰어난 이메일 수신 능력과 네트워킹 그리고 배터리 수명 등 스마트폰 기본에 충실한 기능들이 사용자를 사로잡았다.

실제 사용해 보니 ‘푸시 이메일’ 기능은 경쟁 제품에 비해 월등히 좋다. 회사 이메일은 물론 한메일 지메일 등 개인 이메일을 설정해 놓으면 수신 즉시 단말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랙베리 서버가 이메일 서버와 이메일을 체크해 들어온 메일이 있으면 단말기로 송신해주는 방식이다.

윈도모바일 계열 스마트폰은 단말기 자체가 이메일 서버와 주기적으로 통신을 해 배터리 소모량이 많다. 하지만 블랙베리의 경우 통화량이 많은 기자도 한번 충전으로 일주일을 사용했다.

무선랜(WiFi)을 등록해 놓으면 그 장소를 가면 자동으로 네트워크와 연결한다. 무선랜과 연결돼 있을 때는 데이터 통신시 3G망을 사용치 않는다.
월정액 1만원에 30MB의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는 데이터프리요금제를 사용해 한 달간 이메일 등을 이용해 본 결과 큰 불편은 없었다.

업무와 연관된 기능은 잘 만들어져 있다. 스테레오 외장 스피커는 컨퍼런스콜 뿐만 아니라 음악감상 등에도 유용하다. 음악을 듣다가 바로 벨소리로 저장할 수도 있다. 윈도 메신저, 야후 메신저, 구글 토크, 블랙베리 메신저 등 항상 주변인과 통신이 가능하다. 엑셀 워드 등 오피스 프로그램 구동 능력도 뛰어나다.

운영체제(OS)가 가벼운 탓인지 프로그램 실행 기다리는 시간을 느낄 수 없다. 동영상은 DivX 포맷을 지원해 인코딩 없이 PC에서 내려받은 파일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


화면 바로 밑에 위치한 트랙볼은 내비게이션 키 역할을 한다. PC의 마우스와 같은 원리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적절히 조합한 조작성은 터치스크린이 아니라는 단점을 보완하고도 남는다. 쿼티 자판은 요철을 줘 입력 편의성을 더했다.

가죽 케이스에도 숨겨진 기능이 있다. 케이스에 단말기를 집어넣으면 절전모드로 바로 전환된다. 이 기능은 자석을 이용한 방법이기 때문에 케이스 위에 제품을 올려놓기만 해도 된다.


하지만 세심한 기능들은 부족하다. 함께 제공된 3.5파이 핸즈프리 이어폰에는 음량조절 버튼이 없다. 휴대폰을 진동으로 바꾸기 위해서도 메뉴를 거쳐야한다. 스팸 문자를 걸러내기 위해서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스트랩 고리가 제품 하단에 있어 무엇인가를 연결하면 케이스를 사용할 수 없다. 제품 구매시 무조건 가입하게 돼 있는 블랙베리 서비스 요금제도 개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사용해 본 제품은 ‘블랙베리 볼드 9000’ SK텔레콤 전용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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