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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09] TV업계, ‘타도 삼성 LED TV’

윤상호 기자

- LG전자 필립스 도시바 샤프 등 주요 업체 LED TV 라인업 공개

세계 TV 시장 1위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한 경쟁사들의 대응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상용화 한 LED TV가 타깃이다. LED TV는 2013년에는 올해에 비해 10배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등 차기 평판 TV 경쟁의 핵심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LED TV는 LCD 패널의 백라이트를 CCFL이 아닌 LED를 사용한 제품을 일컫는다.

◆LED TV, 2013년 전체 TV 40% 차지할 것=4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3년에는 전체 TV시장의 40%를 LED TV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전체 IT기기에서 LED 백라이트 LCD 패널 채용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70만대로 예상되는 LED TV 시장의 절반 이상은 삼성전자가 점유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100만대의 LED TV를 판매했으며 올해 200만대 이상의 제품 공급을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LED TV 시장 주도권을 삼성전자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IFA 2009’에서 LG전자 필립스 도시바 샤프 등은 LED TV 상용 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엣지형 LED TV ‘보더리스 9000/9500’ 시리즈를 전시했다. LG전자는 보더리스 9000 42인치 제품을 250만원대에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 기존 직하형 제품군은 프리미엄으로 육성한다. 올해 최대 50만대, 내년에는 700만대의 LED TV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유럽 강자 필립스, 반격 매서워=필립스는 엣지형과 직하형 등 전 제품군에 걸쳐 LED TV 신제품을 내놨다. ‘아우레아(Aurea)’라는 새 브랜드까지 선보였다. 21대9의 극장식 화면 비율 제품 시네마 TV에도 LED가 들어간 모델을 선보였다. 유럽에서의 필립스의 인지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상당한 파급이 예상된다.

일본 업체들은 도시바와 샤프가 적극적이다. RGB LED TV를 고수했던 소니는 아예 제품 전시를 하지 않았다. 도시바는 직하형 LED TV SV시리즈를 런칭했다. ‘레그자(REGZA)’라는 새로운 LCD TV 브랜드도 공개했다. 샤프도 기존 ‘아쿠오스(AQUOS)’ 제품군에 직하형 LED TV를 추가했다. 샤프는 LED 조명 등 다양한 분야로 LED 사업을 확대한다. 일본 업체의 경우 디자인보다는 화질적 요소를 강조해 LG전자 직하형 제품군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중국 하이얼을 비롯 유럽 로컬 업체들도 LED TV를 전시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두께 디자인 등에서 상위권 업체와는 차이가 있는 품질을 보였다. LED TV가 LCD TV보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지되는 한 판매량 신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FA의 특징은 주요 업체의 LED TV가 대부분 공개된 것”이라며 “LED TV 분야의 본격적인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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