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IDF2009] 블루레이 영화 한편 30초만에 전송… 빛의 전송 기술 나왔다

한주엽 기자

- 초당 10GB 데이터 전송할 수 있는 유선 전송 기술 IDF 2009서 첫 공개


[샌프란시스코(미국)=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블루레이 영화 한편을 30초만에 전송할 수 있는 획기적인 유선 전송 기술이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IDF 2009 행사에서 데이비드 펄뮤터 인텔 아키텍처 그룹 수석 부사장은 구리선 대신 광섬유를 활용해 초당 10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라이트 피크(Light Peak) 기술을 선보였다.


초당 10GB는 이론적으로 낼 수 있는 최대 전송 속도지만 이 정도면 블루레이 영화 한편을 30초 미만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인텔 측의 설명이다.


특히 기술 발전이 이뤄지면 향후 10년 내 대역폭이 100GB/s로 10배 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인텔 측은 밝혔다.


이 기술이 표준으로 자리잡게 될 경우 노트북 등 소형PC에 적용되는 입출력 형식이 하나로 통일되고, 결과적으로 보다 공간 효율적인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텔은 예측했다.


◆2.1GB 파일 7초만에 전송, 청중 ‘놀랍다’=다음날(24일) IDF 기조연설에서 저스틴 래트너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빛의 전송 기술인 라이크 피크의 실제 데모<아래 영상>를 선보였다.


2.1GB의 동영상 파일을 다른 PC로 전송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7초 남짓. 이러한 데모를 본 청중의 반응은 놀랍다는 것이었다.


이는 PC를 비롯해 각종 소비자 가전 기기에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보다 빠르게 고용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이다.


특히 라이크 피크가 널리 적용된다면 많은 기기의 소형화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세계 언론 및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펄뮤터 부사장은  “라이트 피크 기술이 PC의 새로운 입출력 기술로 자리잡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업계 전반과 협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라이트 피크 기술은 내년부터 관련 업계로 확산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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