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금융권, 윈도7 호환성 점검 급피치

이상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7이 정식 출시되면서 금융권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의 윈도7 출시에 따른 인터넷 뱅킹 호환성 검증은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윈도7의 금융권 도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새로운 PC운영체제의 호환성에 있어 금융권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인터넷 뱅킹이다. 과거 윈도 비스타가 출시됐을때도 인터넷 뱅킹의 호환성 확보를 위해 한국MS와 시중은행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윈도7 출시에 앞서 한국MS와 시중은행은 인터넷 뱅킹 호환성 점검을 시작한 바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윈도7 출시에 맞춰 인터넷 뱅킹에 대한 호환성 점검을 모두 끝마친 상태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 21개 중 15개 은행이 윈도 인터넷 뱅킹 호환성 점검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6개 은행도 조만간 호환성 확보를 완료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윈도7 검증작업을 어제부로 모두 마쳤다”며 “인터넷 뱅킹 등을 이용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인터넷 뱅킹 고객과 증권 HTS 이용 고객들의 혼란은 어쩔 수 없을 전망이다. 운영체제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인터넷 뱅킹이나 HTS 프로그램 구동에 있어서 익숙치 않은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의 한 IT담당자는 “고객센터를 통해 윈도7에 대한 문의사항 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 고객들이 윈도우7을 활용하는데 있어 모든 준비는 끝마친 상황이지만 금융권에서 윈도 7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선 아직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윈도 비스타 출시때와 마찬가지로 호환성에 대한 검증을 끝마쳐야 한다는 것. 현재 금융권에선 신한은행이 ‘윈도 7 조기 도입 프로그램’을 통해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중이지만 여타의 다른 은행들은 우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윈도 7 도입과 관련해 특별한 계획은 없다”며 “일단 시장에서 검증이 돼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기업들은 운영체제와 오피스 사용을 위한 EA계약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맺고 있다. 금융권도 마찬가지로 MS와 EA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

따라서 특별한 계약을 제외하고 윈도7으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별도의 계약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윈7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발생하게 될 미연의 사태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통해 가려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PC 환경과 기존 업무 시스템, 계정 시스템과 호환성 검증이 우선돼야 윈도7 도입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 IT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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