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선방’…투자 줄여 마케팅 상쇄(종합)
- 영업이익 6188억원…전년비 23%↑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3분기 성적을 발표했다. 국내 시장 경쟁이 완화되면서 지난 2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시장 과열 양상이 3분기 초반까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투자규모를 30% 이상 줄였기 때문으로 파악돼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와 같은 추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정만원)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6188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23%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조567억원과 415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각각 5.42%와 9.12% 늘어났다.
◆3분기 투자, 전년비 32%·전기비 10% 감소=마케팅 비용은 8341억원으로 지난 7월까지 시장과열이 이어져 전년동기대비 14.6%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은 27.3%로 전년동기 25.1%에 비해 2.2%포인트 증가했다. 투자지출은 28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줄어들었다. 전기대비로도 1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이유는 투자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마케팅 비용 증가를 투자 축소로 상쇄한 셈이다.
누적 가입자 수는 2414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4만2413원을 기록했다. 기본료 및 통화료 매출은 1인당 423원 감소했지만 무선인터넷 매출이 141원 늘어나 전년동기대비 20원 상승했다. 1인당 월평균 통화시간(MOU)는 전년동기와 같은 196분을 기록했다.
◆SKT, 요금인하 여파 수익성 훼손 영향 최소화 노력=SK텔레콤 CFO 장동현 전략조정실장은 “2009년 3분기의 시장 안정화 기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런 상황속에서 SK텔레콤은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하고 고객경험관리(Customer Experience Management)에 기반한 효율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9월25일 장기가입자 요금인하, 초단위 과금제 전격 도입, 가입비 인하, 선불요금 인하, 파격적인 무선인터넷 정액제 도입 등 다양한 요금인하를 단행한 만큼 향후 고객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요금인하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며 “이러한 요금인하 전략이 고객 리텐션(유지) 및 사용량 증대, 무선인터넷 활성화 등, SK텔레콤의 본원적 경쟁력으로 연계될 경우 회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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