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터블 DVD 플레이어 및 휴대폰 선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북미 모바일 디지털TV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전자(www.lge.co.kr 대표 남용)는 모바일 디지털TV를 시청할 수 있는 포터블 DVD 플레이어와 휴대폰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는 오는 1월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0 전시회에서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TV 표준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포터블 DVD 플레이어(DP570MH)와 ▲휴대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 TV 기술(ATSC-M/H)을 제안해 지난 10월 북미 디지털 방송 표준화 기구인 ATSC(Advanced Television Standards Committee)가 최종 표준 규격으로 확정받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포터블 DVD 플레이어는 도심, 산악, 지하 등 다양한 수신 환경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면서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과 DVD를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상용 제품이다. 휴대폰의 경우 4시간 이상 디지털 TV를 연속 시청할 수 있는 저전력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내년 초 포터블 DVD플레이어를 북미 시장에 출시하고 북미 이동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휴대폰의 상용화를 적극 추진해 북미 모바일 TV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단말기에서 디지털 방송 신호를 받아 영상, 음향, 데이터 신호로 각각 분리해 처리하는 핵심 부품인 ‘모바일 디지털TV 수신칩’ 분야도 적극 공략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이 기술을 지원하는 수신칩(LG2160A)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대량 양산체제를 갖췄다.

델 켄우드 비스테온 현대기아자동차 등이 이번 CES 2010 전시회에서 LG전자의 수신칩을 채택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최근 2세대 수신칩(LG2161) 개발도 완료했다. 2세대 수신칩은 1세대 수친칩 대비 크기와 소비전력을 33% 줄였으며 수신 기능을 향상시켰다. 멀티미디어 칩과 연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지원 기능도 추가됐다. 모바일 TV를 볼 수 있는 휴대폰의 크기를 더 작게 만들 수 있도록 RF 튜너 칩을 내장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은 “수신칩에서 포터블 DVD 플레이어, 휴대폰 등 완제품에 이르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모바일 디지털TV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미 모바일 디지털TV 시장은 표준화 기구인 ATSC가 최근 미국 가전협회(CEA)와 공동으로 기술 표준을 탑재한 제품의 인증 프로그램과 로고(MDTV)를 확정 발표한 것을 계기로 내년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또 2010년 미국 전역의 45%에 이르는 30여개 도시 88개 방송국에서 모바일 디지털TV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TSR(Techno Systems Research)은 모바일 디지털 TV 제품이 2011년 300만대, 2012년 800만대, 2013년 13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