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하이닉스, 삼성전자 수조원대 반도체 기술 훔쳐

윤상호 기자
- 미국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통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하이닉스가 수조원대 가치가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을 빼돌렸다 검찰에 덜미가 잡혔다.

3일 서울동부지검 현사6부(부장 이중희)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사의 한국지사 전 대표 B씨와 하이닉스반도체 전무 C씨 삼성전자 D모 과장 등 4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기술을 유출하고 A사로 옮긴 E씨는 지명수배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삼성전자에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하면서 핵심기술 94건을 빼돌려 하이닉스에 넘겼다. 하이닉스가 취득한 삼성전자 기술에는 반도체 제작공정은 물론 투자계획과 차세대 개발 계획, 거래업체 정보 등 광범위한 관련 영업기밀이 포함됐다. A사가 빼돌린 기술 중에는 합법적으로 기술을 이전해도 정부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국가핵심기술’도 52건에 달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기술유출로 삼성전자가 입은 직접 피해 규모를 수천억원대로 추정했으며 개발 계획 등이 새어나가 입는 간접 피해까지 하면 수천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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