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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 회장, “경영 복귀 아직 이르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0-02-05 15: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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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기자

- 삼성 어려워지면 참여 고려…전략기획실 필요 없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현재 시점에서 경영권 복귀는 이르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삼성그룹은 현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최지성 대표-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 쌍두마차 체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5일 이건희 전 회장은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 복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생각 중이다”라며 “빠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회사가 약해지면 해야죠”라며 “참여가 아니라 도와줘야죠”라고 말해 향후 회장직 복귀 보다는 조력자 역할에 머무를 것을 시사했다. 삼성이 아직은 강하다는 것이 이 전 회장의 생각이다.


삼성그룹의 구심점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회장은 “각 계열사마다 전략기획실 역할을 하면 된다”라며 “각 사에서 각 사별로 컨트롤 하면 된다”라고 언급하며 전략기획실 부활보다는 각 사별 독립 경영을 강화할 뜻을 내비췄다.


한국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싸움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라며 “전부 투자하고 전부 열심히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또 “싸움은 절대 안된다”라고 단합을 역설했다.


현 시점에서 고 이병철 회장의 경영철학이 갖는 시사점에 대해서는 거짓말 없는 세상이라는 가치를 꼽았다.


한편 이 전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다음주 캐나다 벤쿠버로 출국한다.


이 회장은 “내주 초에 가서 올림픽 끝날 때까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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