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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썬, 한국법인 통합 작업 초읽기...4월 유력

백지영 기자

- 이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일부 국가 통합 완료…구조조정 등 후폭풍 우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본사 차원에서 인수합병이 완료된 오라클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한국 지사가 이르면 4월 중으로 통합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지난 2월 중순에 통합이 완료됐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가 지난 3월 1일자로 통합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국내 법인 통합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양사의
국내 법인은 관련 TF팀를 구성해 통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라클의 2011년 회계년도가 6월에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늦어도 4월 중순~5월 초에는 지사 통합이 완료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이번 통합 작업이 실시되면, 일부 인력 및 유통 협력사들에 대한 구조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썬의 경우, 이미 오라클에 인수되기 직전인 2009년 초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 악화로 전체 직원의 약 1/4 가량인 100여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한 바 있다.

그러나 오라클과의 통합 이후에 일부 중복되는 조직이나  판매를 중단할 일부 제품 조직에 대해서는 구조 조정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법인 CEO의 경우도, 보통 인수 업체의 수장이 맡는 경우가 일반적인 만큼 한국오라클 유원식 지사장이 현재로썬 유력해보인다. 특히 유 지시장의 경우 한국오라클로 자리를 옮기기 이전에 한국썬의 지사장직을 수행한 만큼 통합 작업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합을 완료한 호주 법인의 경우, 썬 오스트레일리아의 지사장이었던 앤드류 굿레이스(Andrew Goodlace)가 지난달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라클은 지난 1월, 썬 통합 이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스팍칩 등 주요 서버 플랫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는 대신, 수익성을 위해 직판 체제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채널 파트너를 통한 썬의 간접판매 체제를 직판 체제로 전환해, 대기업 고객들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또 현재 썬이 판매하고 있는 60개의 서버 모델 중 일부는 판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통합 이후에는 제품 판매를 위한 전략 수립이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새로운 통합 조직은 현재 한국썬이 입주해 있는 삼성동 아셈타워에 입주할 것이 현재로선 유력하다.  현재 한국오라클이 입주해 있는 건물의 임차 기간이 올해 5월에 완료된다. 

 

다만 한국오라클 측은 “현재 통합 관련팀에서 진행 중인 것은 맞으나, 구체적인 통합 시기나 사무실 위치 등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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