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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삼성, 일본 기업에 더 배워야”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회장이 첫 대외 활동을 가졌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일본 재계 모임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소속 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지난달 24일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한 이후 외부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승지원 만찬에서 오는 5월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으로 새롭게 취임하는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경영 복귀 및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덕담을 서로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일 기업간 협력 방안 등도 논의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 측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이날 만찬에서 히로마사 회장에게 “한·일·중 동북아 3국은 제조능력이 뛰어나고 무한한 시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3국의 경제협력이 매우 중요하며, 민간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은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좋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일본 기업에게 더 배워야할 것이 있다”며 “한국과 일본 기업은 새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은 지난 1월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으로 내정됐으며 오는 5월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이 물러나면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요네쿠라 회장은 일본 재계에서 특출난 ‘국제통’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한·일·중 3국의 경제협력과 민간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은 국제적으로 명망이 있는 요네쿠라 회장의 역할을 기대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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