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지난해 11월 LTE(4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1인당 트래픽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내년 LTE 용도 주파수 대역의 이용기간이 종료되는 가운데, 할당폭을 두고 올해 재할당을 앞둔 정부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데이터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LTE 가입자 1인당 트래픽 양은 6.30GB(기가바이트)로, 전월(6.7GB)보다 5.9% 감소했다. 같은기간 LTE 스마트폰의 전체 트래픽 양도 줄었다. 12만7077TB(테라바이트)로, 전월(13만6244TB)대비 6.73% 줄었다.

LTE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2019년 7월 47만2327TB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왔다. 2023년 5월(19만9246TB)부턴 20만TB대도 무너졌다.

그럼에도 불구, LTE 스마트폰의 1인당 트래픽 양은 6.7~7.0GB선을 유지해왔는데, 이마저도 지난해 11월에는 큰폭으로 꺾였다. LTE 가입자 수도 지난해 10월 2123만2684명에서 11월 2097만748명으로 줄었다.

같은기간 5G 가입자 1인당 트래픽 양은 19.71GB로, 전월(20.65GB)보다 0.35% 감소했다. 5G 스마트폰의 전체 트래픽 양도 줄었다. 94만6956TB(테라바이트)로, 전월(98만8213TB)대비 0.04% 줄었다.

이는 계절적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실제 5G 가입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5G 가입자 수는 지난 10월 3516만9039명에서 지난 11월 3542만9488명으로, 1개월새 26만449명 늘었다. 매해 11월의 경우 별다른 이벤트가 없음에도 불구, 야외 활동이 늘어나 통상 데이터 트래픽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공개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휴대폰·가입자 기반 단말장치·사물지능통신 등을 포함한 전체 이동통신 회선 수는 ▲SK텔레콤 3204만2525개 ▲LG유플러스 2030만6552개 ▲KT 1884만9996개)순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알뜰폰(MVNO)의 회선 수는 1773만5062개였다.

먼저, 휴대폰 회선 수에선 3사 모두 일제히 감소했다.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대비 감소폭은 SK텔레콤이 가장 컸다. SK텔레콤의 휴대폰 회선 수는 지난달보다 2만905개 줄었으며,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각각 9802개, 3566개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 회선 수는 SK텔레콤(2277만2316개)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KT(1321만4462개)와 LG유플러스(1078만9675개)가 그 뒤를 이었다.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가입자기반 단말장치 회선에선 SK텔레콤의 단말장치 회선 수는 전월대비 1527개 증가한 160만2416개로 집계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107만2383개로 전월대비 각각 1만4527개 늘었다. 반면 KT는 나홀로 감소했는데, 농협 전계열사에서 업무용 패드를 KT에서 LG유플러스로 교체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11월 단말장치 회선수는 2만1993개 감소한 138만2914개로 집계됐다.

차량관제, 원격관제, 무선결제, 통신사 설비관제, 기타 사물 지능통신이 포함된 IoT 회선은 LG유플러스가 8만4670개 증가한 829만573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텔레콤은 6936개 늘어난 736만3071개, KT는 46만8448개 증가한 407만7686개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이동통신 3사는 3G와 LTE 용도 주파수 재할당을 앞둔 상황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3G·LTE용으로 할당됐던 ▲800㎒(메가헤르츠) ▲900㎒ ▲1.8㎓(기가헤르츠) ▲2.1㎓ ▲2.6㎓ 주파수 대역의 이용기간이 오는 2026년 종료된다. 800㎒·900㎒ 대역은 그해 6월, 1.8㎓·2.1㎓·2.6㎓ 대역은 12월 각각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최근 3G·LTE 용도 주파수 재할당 산정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반 킥오프 회의를 진행했다. 전파법에 따라 정부가 이용기간 만료 1년 전 주파수 할당방법 변경 등 주요 사항을 사업자에 통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