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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삼성, 안드로이드폰 전쟁 ‘참전’…시장 활성화 계기되나

윤상호 기자

- 모토로라·LG전자 후속작 준비 중…하반기 아이폰과 대결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이 첫 안드로이드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안드로이드폰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두 회사 제품 출시를 계기로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모토로라와 LG전자가 안드로이드폰을 국내에 팔고 있었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모토로라와 LG전자 양사가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판매한 안드로이드폰은 7만대 가량이다.

14일 팬택은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IM-A600S)’는 SK텔레콤 전용으로 출고가는 90만원대다. 예약판매는 20일부터 시작되며 일반 판매는 26일경 시작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2.1을 채용했으며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내장메모리는 1GB로 내장 애플리케이션 사용분을 제외하면 500MB정도를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 기본 브라우저에 플래시 플러그인을 갖춰 모바일에서도 PC와 동일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볼 수 있다. 국내 사용자가 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각각 로그인 할 필요 없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SNS 매니저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와 함께 ▲3.7인치 WVGA급 AMOLED ▲지상파 DMB(안테나 내장) ▲디빅스(DIvx) ▲HDMI 단자 ▲500만화소 카메라 ▲옵티컬 조이스틱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도 이달 말부터 첫 안드로이드폰 ‘SHW-M100S’의 판매를 SK텔레콤을 통해 시작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폰 처음으로 영상전화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초 3월에 판매를 시작하려 했지만 사용편의성 개선 등의 작업이 지연돼 출시가 늦어졌다. 출고가는 90만원대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 판매가 지연된 것을 만회하기 위해 당초 7월에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었던 글로벌 전략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의 국내 시판 시기를 6월로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기존 제품을 팔고 있던 모토로라와 LG전자도 내심 이들의 안드로이드폰 판매를 반기는 분위기다. 아직 안드로이드 마켓은 경쟁보다는 시장 자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토로라는 2G 안드로이드폰 출시 시기를 저울질 중이며 LG전자는 5월 중 LG텔레콤을 통해 두 번째 안드로이드폰(LU 2300)을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용 풀터치스크린 안드로이폰도 빠르면 6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안드로이폰 진영과 애플 아이폰의 경쟁은 5월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폰이 다양해지면서 사용자의 선택권도 넓어진다.

팬택 팬택 국내마케팅본부장 이용준 상무는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2분기부터 우리를 포함해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되면 하반기에는 안드로이드폰이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진영 경쟁보다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대결 구도를 통해 시장 크기를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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