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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x86 서버시장, 1분기 성장세 “폭발적”

백지영 기자
- 포털 및 통신업계 수요가 시장 견인…한국HP, 압도적 시장 점유율 기록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x86 서버 시장이 올 1분기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던 국내 x86 서버 시장은 올 1분기(1월~3월)에 포털, 통신업계 등의 수요와 맞물리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정도 늘어난 2만 2000~3000여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분기(2009년 4분기)와 비교해서도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도 지난 분기와 비교해 10% 이상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적 증가의 배경으로는 특히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를 미뤄왔던 통신 및 포털업체 등의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매년 초 갱신하는 연간 계약 역시 성장세에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프로젝트들도 미비하지만 x86 서버 성장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업체별로는 여전히 한국HP가 압도적인 선두를 지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HP는 올 1분기에 약 1만 1000대의 서버를 팔아치워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HP 관계자는 “특히 이번 분기에는 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인 40%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HP는 지난해 4분기에도 시장 점유율로는 역대 최고인 45.2%를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HP는 시장 고삐를 더욱 당긴다는 태세다.

2위를 차지한 델코리아의 경우, 전 분기와 비슷한 4300~4500대로 집계됐으며, 한국IBM도 약 3500대 규모로 예년 지난 분기에 비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 서버담당 김용현 선임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의 경우 국내 서버 시장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시기였기 때문에, 이번 분기 실적을 두고 섣부르게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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