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3일 CJ인터넷(대표 남궁훈)은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와 네이트닷컴의 게임사업을 총괄 운영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업계는 양사가 이번 제휴를 통해 어떠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CJ인터넷은 포털 네이트에서 제공하는 웹보드게임을 독점운영하는 것은 물론, 자사 게임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 네이트의 게임섹션 메인페이지 구축과 광고운영권도 확보했다.
양사는 향후 네이트 앱스토어 내 소셜게임이나 네이트온 내 게임 채널링 등으로 양사 제휴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CJ인터넷은 20여종의 웹보드게임과 3~5종의 퍼블리싱 게임을 네이트에 서비스 할 예정이다. CJ인터넷은 자사 게임 서비스가 2700만명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네이트에 연결되면,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인터넷의 올해 1분기 웹보드 매출은 17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3% 증가했지만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7.4% 줄어들었다. 때문에 이번 SK컴즈와의 협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웹보드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CJ인터넷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CJ인터넷은 2월25일부터 G마켓과 제휴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웹보드게임과 플래시게임 채널링 서비스도 웹보드 게임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인터넷 이종화 마케팅차장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내달 19일부터 네이트 게임운영에 들어가기로 계획이 잡혔다”며 “G마켓 제휴와 더불어 이번 건에 대해 사내에서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으며, 추가 논의를 거쳐 양사가 윈윈할 수 있도록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SK컴즈는 CJ인터넷에 게임 운영권을 넘긴 대신 검색과 커뮤니티 등 주력 사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네이트 게임도 CJ인터넷이 운영하는 넷마블 경영노하우를 통해 게임전문 포털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SK컴즈는 네이트 게임 매출도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컴즈 신희정 홍보팀 차장은 “SK컴즈는 CJ인터넷이 들어와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부분을 가져간다”며 “노하우를 가진 CJ인터넷이 네이트 게임을 이전보다 더 높은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