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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올 하반기 차세대 IT 속속 추진… IT서비스 업계 주목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그동안 정보화에 소홀해왔던 대학들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양대학교가 100억원 규모의 차세대정보화시스템 구축 사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희대, 세종대, 영남대, 안산1대학 등 일반 대학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사업과 원광사이버대학 등 사이버 대학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예정돼있다.

또한 앞서 지난 17일에는 충남대학교가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대학들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대학정보화 시장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커질 전망이다. 대우정보시스템 관계자는 “올해 대학정보화 시장은 지난해보다 180억원 늘어난 400억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학들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까닭은 노후화된 시스템을 더 이상 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초 지난 2008년부터 대학들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금융위기 등의 여파와 등록금 인상 동결 등이 겹치면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회복세로 돌아선 경기 상황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차세대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양대학교의 차세대정보화시스템 구축 사업은 최근 진행된 대학 차세대사업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한양대학교는 학사행정은 SI사업으로 일반 행정은 ERP 패키지를 도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학의 ERP 시스템 도입 사례는 간간이 있어왔지만 대부분 운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근 학사행정의 경우 SI를 통한 자체개발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차세대경영정보시스템을 오픈한 경북대학교는 프레임워크 등 대부분 자체개발로 시스템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마토시스템, 정원앤시스템 등 전문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였던 대학 차세대시스템사업에서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약 4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충남대학교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SK C&C가 수주했다. 또한 한양대학교 차세대시스템의 경우 현재 대우정보시스템과 삼성SDS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대학 시스템 구축 사업을 IT서비스업체들이 외면해온 것은 아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전북대학교 차세대시스템 사업 등 대학 IT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 오는 등 일부 IT서비스 업체들이 특화시장 발굴 차원에서 대학 시장에 접근해왔다.

그러나 관련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대형 IT서비스업체의 참여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  

따라서 올해 대학 차세대정보시스템 시장은 IT서비스업체들의 경쟁으로 인해 혼전을 띠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대학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토마토시스템, 정원앤시스템, 대신정보기술 등 다양한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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