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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서버시장, “x86으로 무게중심 이동”

백지영 기자

-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2100억원 규모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서버 시장의 무게 중심이 x86 서버로 점차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가 발표한‘2010년 1분기(1월~3월) 국내 서버 시장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국내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2100억원 규모로,  x86 서버는 대폭 증가한 반면 유닉스 및 메인프레임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x86은 44% 증가, 유닉스·메인프레임은 25% 감소 = x86 서버의 증가세에 따라, 전체 서버 출하대수는 2만 46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5% 늘어났다.


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한 930억원으로,
증가 원인으로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포털 및 제조 시장에서 서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닉스, 메인프레임 등 Non-x86 서버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 수 및 규모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Non-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하면서 x86 서버 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IBM 메인프레임 감소세 커…z/OS 84% 감소 = 서버규모별로 구분했을때, 하이엔드 서버 매출은 감소한 반면, 볼륨 서버 매출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서버 금액에 따라 하이엔드, 미드레인지, 볼륨서버로 구분하는데 볼륨서버는 2만 5000달러 미만(한화로 약 3000만원), 미드레인지 서버는 2만 5000달러~24만 9999달러(약 3000만원~3억원), 하이엔드 서버는 25만 달러(약 3억원) 이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이엔드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한 516 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감소 원인은 메인프레임 서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엔드 서버가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전년 동기 34.8%에서 24.6%로 대폭 감소했다.

또 메인프레임 매출의 감소로 이 시장에서 유닉스 서버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 하이엔드 서버 시장에서 87.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전년 동기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z/OS 서버(IBM 메인프레임)는 83.8% 감소하며 시장 점유율도 11%에 그쳤다.


인터넷 포털 업체 중심으로 x86 서버 수요 증가 = 미드레인지 서버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469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각 서버 업체의 미드레인지 대표 모델의 수요가 전년 동기에 비해 대폭 감소했기 때문.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에서 Non-x86 서버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9% 감소한 반면, x86 서버는 매출이 168.2% 성장했다.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에서 94.8% 차지하고 있는 유닉스 매출은 26.6% 감소했다.

한편
볼륨 서버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1115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볼륨 서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x86 서버가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시장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기 경기 침체로 기업에서 노후 서버 교체 기한을 연기하면서 볼륨 서버 수요가 감소했지만, 경기가 회복되면서 인터넷 포털 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로 갈수록 서버 회복세 뚜렷해질 것= x86 서버 수요 증가로 인해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볼륨 서버의 매출 비중도 53.1%로 높아졌다.

또한, 볼륨 서버 시장에서 83.1%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x86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했다.


한국IDC 김용현 선임연구원은 “2010년 1분기 전체 서버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내용을 보면 실망스럽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며실물 경기보다는 대형 프로젝트 기반으로 서버가 공급되는 Non-x86 서버 시장은 프로젝트 수가 감소하면서 축소됐지만, 경기에 민감한 x86 서버의 수요는 대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올 하반기에 기상청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사업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서버 회복세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x86 서버 시장은 새롭게 출시된 멀티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2분기부터 2소켓 서버를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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