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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아태지역 서버 매출 9% 상승…전세계보다 높아

백지영 기자

- 가트너 2010년 1분기 서버 실적 발표…출하량 기준으로는 27.3% 상승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 1분기(1월~3월) 지난 1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7억 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출하량의 경우, x86 서버 물량의 증가세로 27.3% 증가한 37만 1060대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3일, 2010년 1분기 아태지역 서버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태지역 서버 시장은 지난 4분기에 이어 전세계 다른 지역보다 빠른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아태지역 중에서 호주/뉴질랜드지역과 아세안 지역이 각각 36.4% 및 17.6%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중 국 지역(홍콩, 대만 포함)과 인도 지역에서는 x86 서버에 대한 왕성한 소비 추세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이 비교적 완만한 4.3%와 4.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x86 서버 이외의 플랫폼(메인프레임 및 RISC/IA-64)용 중대형 서버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트너 에리카 가줄리(Erica Gadjuli) 애널리스트는 “서버 통합 및 가상화는 싱가폴, 대 만, 홍콩, 호주 등 성숙한 시장에서 성장동력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고 있으며, 산업별로는 금융과 공공 부문의 수요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기에도 x86 서버는 시장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플랫폼으로서의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4소켓 고사양 x86 서버는 제품 비중이 지난 분기 5.6 %에서 이번 분기에 6.2%로 상승했다.

반면 2소켓 서버는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이며 전체 출하량의 73.5 %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레이드 서버(x86 블레이드 및 RISC/IA-64 블레이드 포함) 부문은 계속해서 랙이나 타워 형태의 서버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7.9%의 출하량이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IBM이 39.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출하량 면에서는 HP가 31.9%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HP와 델은 x86 서버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며 출하량과 매출면에서 두 자리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오라클만은 서버업체 중 유일하게 급격한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트너 측은 한국 서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 IT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참고: 2009년 1분기 한국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41.7% 감소해 5년만의 최악의 분기를 경험했었다.)

이는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것(전년 대비 4.6% 감소한 2100억원 달러 규모)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가트너는 달러 기준으로 집계한데 비해, IDC는 원화 기준으로 환산해서 발표했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원화 대비 달러의 환율이 높았기 때문에 IDC에서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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