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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게임업체, 올 하반기 신작 출시 ‘빅뱅’

이대호 기자

- 한빛소프트∙엠게임∙드래곤플라이 하반기 시장공략 점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0년 하반기 중견 게임업체들이 비상할 채비를 하고 있다. 수년간 준비했던 신작들이 올 하반기에 줄줄이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론칭이 미뤄진 게임들에 기존 일정대로 선보이는 신작들이 몰려 그야말로 풍성한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중견업체들은 신작을 쏟아낸 대형업체들에 비해 조용했다. 대형업체들은 막강한 현금동원력을 바탕으로 M&A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게임하이에 이어 엔도어즈, 조이맥스와 같은 중견업체나 개발사들을 연이어 인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상반기 조용했던 중견업체들은 하반기 론칭하는 신작들을 통해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기대작들을 앞세워 시장쟁탈에 나서는 한편, 연이어 론칭될 게임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어서 중견 게임업체들에게 올 하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 배수진 쳤다…올 하반기 7종 공개=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 대표 김기영)의 하반기 게임 출시 일정이 눈에 띈다. 무려 7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이는 상반기 론칭이 예정된 ‘그랑메르’와 ‘미소스’, ‘워크라이’가 하반기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한빛소프트는 2008년 게임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뒤 잠잠했다. 그간 내부적으로 조직을 정비하면서 신작을 준비해왔고 그 결과물들을 선보이게 된다.

회사 측은 “배수진을 치고 론칭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내달 공개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소스’와 총싸움(TPS)게임 ‘워크라이’는 하반기 한빛소프트를 견인할 기대작이다. 두 게임 모두 빠른 게임진행이 특징이다. 3분기 상용화를 진행해 매출처로 자리매김할 전략이다.

이 밖에 올 여름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할 온라인 낚시게임 ‘그랑메르’와 MMORPG ‘삼국지천’, ‘ROD’의 중량감 또한 만만치 않다. ‘그랑메르’는 한게임 ‘출조낚시왕’과 하반기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연내 비공개테스트가 예정된 총싸움(TPS)게임 ‘스쿼드플로우’와 축구구단 경영게임 ‘FC매니저’는 내년 론칭을 목표로 한다.

◆엠게임, 성장세 회복 노린다…하반기 6종이상 공개=엠게임(www.mgame.com 대표 권이형) 역시 하반기에만 6종 이상을 공개한다. 이는 지난해 론칭이 예정된 게임의 출시가 하반기로 미뤄진 탓이다.

작년에 엠게임은 인건비 증대, 매출처 확보 실패 등으로 지난 10년간 이어온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올해 실적부진을 떨치고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신작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 3분기에 엠게임은 MMORPG ‘아르고’와 던전RPG ‘발리언트’ 그리고 RPG ‘애니멀라이즈’ 3종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중 ‘아르고’는 론칭 전부터 스마트폰 연동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타사보다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발리언트’에는 무술감독 정두홍씨를 섭외해 게임의 액션성을 높이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 엠게임은 연내 MMORPG ‘워베인’과 ‘WOD’의 비공개테스트에 들어간다. 기대작 ‘열혈강호2’의 테스트는 연내 들어갈지 확정되지 않았다. 하반기에 웹게임 2~3종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 가이낙스사의 인기게임 ‘프린세스메이커’ 콘텐츠를 채용한 웹게임도 포함된다.

◆드래곤플라이, 총싸움(FPS)게임 명가 굳히기에 나선다=드래곤플라이(www.dragonflygame.com 대표 박철우)는 올 여름 총싸움(FPS)게임 ‘스페셜포스2’ 테스트를 시작한다. 전작 스페셜포스는 2004년 공개돼 지금까지 드래곤플라이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스페셜포스는 전체 온라인게임 중에서 PC방 점유율 10위권이내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인기작이다.
 
올 하반기에도 스페셜포스2로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스페셜포스2를 뒷받침할 FPS게임 ‘솔저오브포춘 온라인’도 올 여름 테스트에 들어간다. 지난 4월 공개한 FPS게임 ‘퀘이크워즈 온라인’에 연이은 론칭으로 FPS명가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MMORPG ‘볼츠앤블립 온라인’ 출시도 올 여름 예정돼 있다.

지난 9일 드래곤플라이는 엠게임과 채널링 서비스 파트너십을 맺었다. 스페셜포스2를 제외하고 퀘이크워즈 온라인 포함한 올해 나올 게임들이 엠게임 포털에 채널링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그간 FPS게임이 약했던 엠게임 포털에 드래곤플라이가 들어가면서 발휘할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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