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 “구글TV보다 삼성 스마트TV가 경쟁 우위”

한주엽 기자
-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구글이 마치 TV 시장을 다 먹을 것 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성공 여부는 나와 봐야 안다”고 말했다. 윤부근 사장은 1일 열린 삼성전자 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구글TV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를 불리고 있지만 TV 분야에선 삼성전자가 경쟁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의 우회적 표현이다. 윤 사장은 “(TV는) 모바일과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구글TV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며 “애플리케이션도 구글은 글로벌 기조를 유지하지만 삼성전자 스마트TV는 로컬 업체들과 협력해 지역별로 특화된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보다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유료 TV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독자적인 TV 플랫폼 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내년에는 7개국 이상, 2012년에는 20개국 이상으로 유료 TV용 앱스토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미국의 블록버스터, 부두, 넷플릭스, 판도라, 훌루, 영국의 러브 필름 등 세계 각 지역의 콘텐츠 파트너와 제휴도 맺은 상태다. 윤부근 사장은 이날
“LED, 3D TV는 곧 삼성이라는 공식에 이어 ‘스마트TV=삼성이라는 공식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그러나 구글 TV 채용 여부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기 위해 검토는 하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 측이 삼성전자에 구글TV와 관련한 협력 요청을 먼저 한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전자도 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D TV와 관련해 윤부근 사장은 “3D TV는 상반기 60만대 판매량을 넘었고 7~8월이면 100만대를 돌파할 것을 예상된다”며 “그러나 여전히 3D 패널 수급이 좋지 않아 달라는 대로 다 못받는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유료화 약세에 대해서는 “영향이 있지만 2008년 말부터 위기 대응력을 높여놔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전체 TV 판매량을 4500~5000만대로 예상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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