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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게임 전성시대…하반기 횡스크롤 액션게임 ‘봇물’

이대호 기자

- 신작 4종 출시돼 메이플스토리와 경쟁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하반기부터 캐주얼게임 전성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로 대표되는 횡스크롤 액션게임 시장에 주요 업체들이 모두 뛰어들기 때문이다. CJ인터넷은 이미 게임을 론칭했으며 한게임, 엔씨소프트, 엠게임, 드래곤플라이가 조만간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시장은 넥슨 ‘메이플스토리’가 군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이플스토리의 국내 누적 이용자는 1800만명으로, 특히 초등학생을 비롯한 저연령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현재 최고 동시접속자 25만명을 넘겼으며, 오는 겨울 방학때 동시접속자 30만명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대규모 업데이트로 시장 확대=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올 여름 모두 시장에 뛰어드니 넥슨도 이를 의식했을까.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올 여름 사상최대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시장 사수에 나섰다. 아니 시장 확대 의지를 확실히 했다. 기존 이용자뿐만 아니라 신규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도 상당 부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적용될 대규모 업데이트는 재개발(Renewal)에 가까운 수준이다. 게임 전반의 콘텐츠는 물론 400여종 스킬의 세부적인 수치까지 모두 손봤다는 설명. 업데이트는 오는 8월까지 3번에 걸쳐 진행된다. 이용자들이 여타 게임에 눈을 돌리기 전에 발이 묶일 가능성이 커졌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신작들이 이용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횡스크롤 액션게임은 메이플스토리가 대명사가 된 시장이라 저마다 전략은 가지고 있으나 빛을 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2의 메이플스토리 나올까=일단 하반기는 메이플스토리가 저만치 앞서 나가는 가운데, 신작들이 제2의 메이플스토리를 놓고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신작들 중에 아류의 딱지를 떼고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할 게임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지난 5월 론칭한 CJ인터넷 ‘서유기전’이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초반에 동시접속자 1만은 넘겼으나 그 이후 정체된 상태다. 매주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늘리고 있지만 생각 외로 반응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방학기간에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해 이용자 확대에 나선다.

그러나 하반기에 공개가 예정된 한게임의 ‘그랑에이지’, 엔씨소프트 ‘펀치몬스터’, 드래곤플라이 ‘볼츠앤블립 온라인’, 엠게임 ‘애니멀워리워즈’와 경쟁이 붙으면 시장공략에 상당히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나올 게임들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게임이 절대강세인 시장에 갑자기 신작이 몰린 탓이 크다.

이 가운데 ‘볼츠앤블립 온라인’은 3D 구현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3D지원 장비가 비싸 아직 활성화는 어렵지만 애니메이션, 코믹북, 완구까지 다양한 시장을 동시에 노려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애니멀워리워즈’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횡스크롤 액션게임에 전략게임의 요소를 적용했다. 이후 업데이트도 전략성에 초점을 맞춘다.

신작이 뜸해 수년 간 정체됐던 횡스크롤 액션게임 시장이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도 쏟아지는 신작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업체들의 면면을 감안하면, 제2의 메이플스토리도 요원한 일만은 아니다. 다만 이번 메이플스토리의 대규모 업데이트에 따른 시장 후폭풍이 얼마나 강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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