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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모바일 광고시장을 잡아라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통신사업자들도 더 많은 고객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모바일 광고는 세밀한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최적화된 광고가 가능하고 다른 미디어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광고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진화하면서 모바일 광고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i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광고시장은 지난해 73억8천만달러로 추산되며 2012년에는 연 평균 5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스트&설리번에 의하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도 올해 2억7500만달러에서 2012년에는 4억5천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모바일 광고시장의 선점을 위해 구글과 애플이 각각 모바일 광고 전문회사를 인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광고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신사업자들은 모바일 광고 주도권이 구글, 애플 등 플랫폼 사업자로 넘어가는 추세에 대응해 직접 광고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NTT도코모는 가입자 행동이력 기반의 광고서비스인 i-콘쉘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이통사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 자산을 광고와 결합한 것으로 정보검색, 지불결재 서비스, 위치기반 서비스 등에서 생성된 행동이력을 바탕으로 고객 친화적 지능형 광고를 제공한다.

독일의 보다폰 D2는 지난해 6월부터 '마이캠페인(myCampaign)'이라는 독자 광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털에서 광고주들이 직접 배너광고를 제작해 등록하는 형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모바일 광고는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돼 높은 동반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를 주도하는 애플, 구글 등의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구소는 "통신사는 애플, 구글 등에 비해 더 많은 고객정보와 고객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배제되지 않고 신 수익원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네트워크 자산을 광고와 결합하면 개인화 서비스에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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