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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재고량 늘어 3분기 감산 검토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는 22일 2분기 실적발표 IR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경쟁사나 업체들은 이미 감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우리도 필요할 경우 감산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유럽 금융 위기 불안 등 TV 판매가 저조하다보니 (세트)재고가 정상 수준보다 많은 상태에 있다”며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LCD 업계에 주문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감산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열린 실적발표 IR에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6월 말 현재 재고량이 1분기에 비해 5000억원 가량 늘었다”며 이는 “정상 수준보다 3~4일 정도 많은 것으로 2일 정도는 의도하지 않은 재고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7~8월 중 수급상황을 고려해 가동률과 P8E의 램프업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해 감산 가능성을 내비쳤다.

권 사장은 “이렇게 재고가 쌓일 줄은 몰랐는데 유럽 금융 위기 불안으로 인해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그러나 9월부터는 정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7월 경기가 급속히 나빠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공급과잉 상황이 왔을 때에도 업체들이 100% 공장을 가동한 결과 패널 가격이 폭락했었다”며 “최근에는 업계 전반적에 ‘100% 공장 가동’에 대한 강박관념이 많이 사라져 예전과는 (경쟁 양상이)많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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