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2년 만의 IBM 메인프레임 신제품…무엇이 달라졌나

백지영 기자

-‘z엔터프라이즈 196’…유닉스·x86서버 통합 관리 및 10만개 이상 가상 서버 운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베일에 쌓여있던 IBM의 새로운 ‘하이브리드형’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실체가 드러났다.

IBM은 최근
2년 만에 새로운 메인프레임 신제품인 ‘z엔터프라이즈 196’<사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자사의 파워7(유닉스 서버)와 x86 블레이드 서버를 하나의 가상 시스템으로 구성해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통합 리소스 매니저(URM)를 통해 최대 10만 개 이상의 가상 서버를 관리할 수 있다.

IBM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메인프레임 시스템은 최근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IBM 메인프레임 사업부는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과 맞물리면서 오히려 x86 서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IBM이 ‘z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내년에 x86 서버까지 통합 관리 기능 추가”…이기종 제품은 “글쎄”=IBM은 이번 신제품이 자사 메인프레임 50년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메인프레임 아키텍처 상에서 자사의 파워7(유닉스 서버)와 x86 블레이드 서버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z엔터프라이즈 블레이드센터 익스텐션’과 ‘통합 리소스 매니저(URM)’ 등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능하다.

z엔터프라이즈 블레이드센터 익스텐션은 메인프레인 시스템에 자사의 파워7과 x86 블레이드 서버에 최적화된 특정 워크로드를 지원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또 펌웨어의 일종인 유니파이드 리소스 매니저(URM)는 다수의 플랫폼 리소스를 하나의 가상 시스템으로 통합해 10만 개 이상의 가상 서버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에 자사의 티볼리 통합 서비스 관리 소프트웨어도 통합돼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스트럭처, 데이터 리소스의 자동화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파워7(유닉스 서버)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은 올 연말까지, x86 서버의 경우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경쟁사의 이기종 서버까지 지원되는지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URM’ 통해 최대 10만개 가상 서버 관리 가능=이번에 z엔터프라이즈 196은 5.2GHz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96개가 탑재돼 초당 500억 개 이상의 명령(인스트럭션)을 실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08년에 출시된 이전 모델인 z10에 비해 60% 이상의 성능이 향상된 반면, 전력 소모량은 동일하다.

또한 수냉각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환경에 비해 12%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실상 이번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핵심은 ‘유니파이드 리소스 매니저(URM)’이라는 펌웨어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x86 블레이드 서버에 장애가 생겼을 경우, URM을 통해 장애가 난 애플리케이션은 또 다른 x86 블레이드 서버로 옮겨져 계속해서 운영될 수 있다. 동시에 URM은 자동으로 메시지를 보내 서비스 센터로 바로 연결된다.

최근 고객들의 데이터센터 관리 트렌드를 살펴보면, 가상화된 데이터센터에서 모든 컴퓨팅 리소스의 자원 활용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번 IBM 새로운 메인프레임 역시 통합과 가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URM을 통해 약 10만 개 이상의 가상 서버를 하나의 클러스터 형태의 시스템처럼 관리할 수 있다.

한편 IBM 측은 이번 z엔터프라이즈 개발을 위해 1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지난 3년간 전세계 IBM의 최대 고객사들과 협력을 통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IBM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z엔터프라이즈는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며 “지난 20년간 메인프레임 아키텍처 디자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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