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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광고 선두 차지할까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NHN(www.nhncorp.com 대표 김상헌)은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광고를 오는 9월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모바일 네이버의 광고가 어떤 형태로 구축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사이트에서 광고는 디스플레이 광고(띠 광고)에만 한정돼 있었다. 아직까지 사용자들이 모바일에서 광고를 접하는 것은 사용자경험 측면에서 이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아이폰 판매량 80만대 돌파, 갤럭시S 50만대 돌파 등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5%에 육박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모바일 광고가 자리 잡을 만한 토대가 갖춰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실시되는 네이버의 모바일 광고는 유선에서 실시되고 있는 키워드 광고이다. ‘꽃배달’이라는 키워드를 구입한 업체들의 사이트 정보를 랜덤으로 롤링하며 노출하는 식이다.

구글은 이미 올해 초부터 모바일 키워드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특정키워드를 구입한 업체들의 사이트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위치를 수집해 사용자 현위치에서 가까운 업체들을 구글 지도를 통해 보여준다. 모바일 특성에 맞춰 전화번호도 보여주며 바로 전화도 걸 수 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유선 구글에 광고를 하고 있는 업체들이며 옵션으로 모바일 구글에서의 검색노출도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의 모바일 광고도 구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NHN이 본격적으로 모바일 광고를 실시할 경우 구글보다 더 큰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HN의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은 오버추어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 네이버는 KT와 제휴를 통해 QOOK콜링크 서비스를 모바일 네이버에 탑재했다. 모바일 네이버 사용자와 업체들간의 무료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로 사용자들의 편의를 더했다.

NHN이 9월에 모바일 광고를 시작할 때도 이들 서비스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NHN은 모바일이라는 특성을 살려 업체 전화번호만 광고하는 등 기존 모바일 광고와는 다른 상품도 선보인다. 꽃배달이나 대리운전 같은 서비스는 별도의 사이트 방문이 필요없는 업종이므로 전화번호만 노출해도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NHN의 키워드 광고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 모바일 광고까지 가세하게 된다면 인터넷 광고시장에서의 NHN의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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