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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NHN, 하반기 성장동력은 무엇?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NHN 김상헌 대표는 30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네이버는 데스크홈, N드라이브 등 개인화웹환경(PWE) 서비스를 비롯해 ▲위치기반검색 ▲음성검색 ▲바코드검색 등 모바일 특화 서비스를 통해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색광고에 있어서는 ▲9월부터 모바일 검색광고 도입 ▲성수기, 비수기를 구분한 탄력운영 등이 주목할 만하다.

NHN은 2분기 매출액 3813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5.4%, 14.7% 증가했으며, 3분기 예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 초반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동력, ‘개인화웹환경’=네이버가 하반기 선보이는 데스크홈은 지난 4월 네이버 쉬프트때 발표된 ‘나만의 작업공간’이다.

클라우드컴퓨팅에 기반한 서비스이므로 인터넷이 되는 PC라면 언제 어디서든 사용자가 설정해둔 작업환경을 사용할 수 있다.

데스크홈은 네이버의 ▲메일 ▲주소록 ▲쪽지 ▲캘린더 ▲가계부 ▲계좌조회 ▲포토앨범 ▲N드라이브 등의 서비스를 한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화서비스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네이버 쉬프트 발표 당시 김 대표는 “네이버 데스크홈은 인터넷 공간에 ‘나만의 책상이 펼쳐지는’ 느낌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원래 7월 오픈으로 예정된 데스크홈 서비스는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NHN이 데스크홈의 가장 기본이 되는 서비스인 N드라이브의 홍보에 힘쓰고 있는 상황으로 볼 때 빠른 시일 안에 오픈베타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스크홈 서비스는 사실 포털업계에 있어 첫 개인화웹환경 서비스는 아니다. 구글이 제공하는 아이구글(iGoogle)서비스가 원조다. 그러나 국내에서 구글을 개인화환경으로 사용하는 사용자는 드물며 한국형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큰 비중을 차지하진 못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국내 검색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자연스레 개인화웹환경 서비스로 넘어갈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데스크홈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 사용자들의 충성도 상승, 데스크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용자들의 증가가 기대된다.

◆네이버, 신규 모바일 서비스로 힘쓸 것=네이버는 모바일 사업에 있어서는 경쟁사인 구글이나 다음에 비해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과 구글이 음성검색, 바코드 검색을 출시했음에도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 업그레이드에만 집중했다. 다음 음성검색이 출시할 당시 네이버는 모바일 네이버에 ‘실시간 검색’과 ‘퓨전웹’ 기능을 도입한 사례가 그것이다.

‘퓨전웹’은 기존에 제공해온 블로그, 카페, 지식iN, 백과사전, 웹문서 등의 검색 결과를 하나의 리스트로 통합해 보여주는 서비스로 사용자가 정확도가 높은 검색 결과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는 신규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가장 큰 서비스 역량은 바로 검색이기 때문에 검색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신경쓰고 있는 것”이라며 “또한 신규서비스를 먼저 내놓기 보단 완벽한 서비스를 나중에 내 놓는 것이 좋다고 판단”이라고 전했다.

모바일 사용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음성검색. 현재 구글 음성검색 API를 적용한 ‘네이버 음성검색’ 앱이 출시됐으나 정식버전이 아니기 때문에 기능의 한계가 있다. 구글에 준하는 음성검색을 출시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광고 시작, 오버추어 계약 연장은 아직...=구글에 이어 네이버도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만든다.

기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구글 애드몹(AdMob), 애플 아이애드(iAds) 등이 있었으나 해외 광고 플랫폼이라는 점이 있었고, 애플 아이애드는 앱에만 붙을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오는 9월에 선보이는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광고 플랫폼은 정확한 것은 밝혀진 바 없으나 오버추어 광고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광고 플랫폼은 외부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NHN비즈니스플랫폼(NBP)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점증하는 상업성 쿼리를 위해 오는 9월 NBP(NHN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도입해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모바일 광고의 매출은 크지 않겠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도 선두자리를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말 계약이 종료되는 오버추어코리아와의 재계약 여부는 3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NHN의 하반기 사업전략은 유선 서비스의 강화와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의 전개가 주요 골자.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한 하반기 성장동력을 통해 2분기때 잠시 주춤한 네이버의 성장이 가속화 될지 주목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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