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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허드’ 두고 HP-오라클 “법정 공방”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크 허드 전 HP CEO는 오라클에서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까.

지난 6일(미국 현지 시간), 오라클의 공동사장으로 선임된  마크 허드 전 HP CEO가 HP 이사회로부터 고용 계약 위반으로 고소당했다.


HP 측은 마크 허드가 오라클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HP와의 퇴직 보상 합의를 위반했으며, 이는 회사의 기밀 누출 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허드는 지난 8월 초 성희롱 의혹이 불거지면서 HP CEO직을 사임했는데, 당시 퇴직금으로  1220만 달러와 수천만 달러 상당의 HP 주식, 스톡옵션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는 소송을 통해 “허드에게 수천만 달러의 현금과 주식을 제공한 것은 HP의 거래 기밀 및 내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허드는 퇴직 후 1년 내에 경쟁업체로 이직할시, 이를 HP 측에 통보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기업 비밀 유지 합의 사항에 저촉되지 않는지 살폈어야 했지만 오라클의 사장 선임 발표 전까지 이를 HP 측에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P는 법원 측에 마크 허드가 오라클의 사장직을 수행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러한 HP의 소송에 대해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이번 HP의 소송은 오라클과 마크 허드 신임 사장에 대한 앙심을 품은(vindictive) 행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HP 이사회의 행동에 따라, 오랜 기간 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오라클과 HP 간의 파트너십이 무너질 수 있다고 비난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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