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IDF2010] 미래 컴퓨팅의 연구 대상은 ‘사람’

한주엽 기자
- 제네비에브 벨, 인텔 인터렉션 앤 익스피리언스 연구센터 총괄 이사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사람들은 PC보다 TV나 휴대폰을 더 좋아해요. 최신 드라이버를 깔지 않아도 이들 제품은 문제없이 작동하죠. 뭔가 하기 위해 별도의 시작 과정도 필요치 않아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TV와 휴대폰은 PC보다 앞서 있습니다. 컴퓨팅 환경도 이렇게 만들 겁니다.”

제네비에브 벨 인텔 인터렉션 앤 익스피리언스 연구센터 이사는 12일(현지시각) 인텔 개발자회의(IDF) 본 행사에 앞서 열린 미디어 대상 기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녀는 “미래 컴퓨팅 시대를 주도하려면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인류학 박사인 벨 이사는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생활 방식과 원하는 바를 연구해왔다.

인텔은 벨 이사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다 인간친화적인 기술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 인터렉션 앤 익스피리언스 연구개발 부서를 신설하고 사용자 경험과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벨 이사는 이 연구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이날 인텔은 사용자 경험 측면을 강조한 신호처리, 상황인식, 기계학습, 증강현실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형 기술<동영상 참조>을 선보이며 전 세계 IT 분야 기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 가운데 센서와 얼굴인식 카메라를 활용해 차량의 자동화 및 안전성을 강화한 콘텍스트 어웨어 비이클(Context-Aware Vehicle 사진), 컴퓨터와 프로젝터, 3D 카메라를 통해 벽이나 바닥에 놓여진 물건과 동작을 인식하는 오아시스(OASIS, Object-Aware Situated Interactive System), 서버가 그래픽 연산을 처리해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도 넷북 등의 저가형 PC에서 돌릴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시스템 등이 특히 관심을 얻었다.

벨 이사는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그들을 감성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인텔은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연구로 미래 컴퓨팅 세상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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