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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새 결합상품, 유선이 공짜? 할인?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0-09-16 14: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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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 방통위, 개별상품 요금 따라 각각 할인하는 구조
- SKT, 실질적 무료…상품명 '온가족 무료'로 결정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지난 7월에 발표한 새 유무선 결합상품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를 통과 16일 출시됐지만 유선상품 할인율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SK텔레콤의 새 유무선 결합상품인 'TB끼리 온가족 무료' 상품은 이동전화 회선수에 따라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 상품을 제공하는 형태다.

이동전화 2회선을 묶을 경우 집전화(기본료 8천원, 무료200분)을, 3회선의 경우 초고속인터넷(기본료 2만원, 스마트다이렉트)을, 4회선을 묶을 경우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기본료를 100% 할인받게 된다.

실질적으로 이동전화 회선수에 따라 유선상품을 공짜로 지급하는 셈이다. 때문에 상품명도 'TB끼리 온가족 무료'로 결정됐다.

하지만 방통위는 유선상품의 무료 제공이 아니라 무료 효과가 있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어 SK텔레콤의 마케팅 활동이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성호 방통위 통신이용제도과장은 "인터넷이나 집전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유선, 이동전화 양쪽에서 할인이되는 것"이라며 "무료 효과가 있는 것이지 인터넷 자체가 다 무료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최 과장은 "공정경쟁 측면에서 초고속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어 회계를 분리하게 했다"며 "SK브로드밴드에 사오기 때문에 할인율을 나눠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동전화 요금이 3만2천원이고 집전화 8천원일 경우 총 할인액 8천원은 4:1로 배분해 이동전화 6400원, 집전화 1600원이 할인되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 유무선 합해 8000원을 할인해주는 것이지만 집전화 기본료 8000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경쟁사인 KT 역시 SK텔레콤의 결합상품에 대해 "실제 제공되는 요금할인과 다르게 온가족 무료라는 상품명을 사용,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SK텔레콤도 향후 마케팅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유선상품 공짜 등의 마케팅을 펼칠 경우 경쟁사의 비난은 물론, 방통위의 결정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할인율을 고객에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전선에서 고객을 모집하는 대리점이 인가조건에 맞춰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SKT의 새 유무선 결합상품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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