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대표, “데이터 폭발, 와이브로 새생명 얻었다”
- LTE·와이브로 병행 추진…와이브로, 모바일 와이파이 역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와이브로 기술이 KT와 인텔의 협력으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받았다. 스마트폰, 패드, 스마트TV,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발전하면 데이터 통신량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이것을 흡수하려면 와이파이(WiFi)가 필수고 와이브로는 이 와이파이를 모바일화 하는 수단으로 부각될 것이다.”
30일 KT 이석채 대표<사진 왼쪽>은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3G 이동통신의 발전형인 LTE와 와이브로를 주력 네트워크로 함께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3G와 LTE는 순수 무선 기술이고, 와이파이는 유선을 기반으로 한 무선이다. 오늘을 계기로 모바일 와이파이까지 갖추게 돼 KT의 모바일 원더랜드가 한 발짝 더 현실로 다가왔다”라며 “오늘로써 LTE 또는 와이브로가 아니라 LTE 앤드(And) 와이브로를 공식화하게됐다”라며 경쟁사의 이동통신네트워크 집중 전략이 향후 무선인터넷 경쟁에서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T는 이날 오는 10월1일부터 5대 광역시와 주요 고속도로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3월까지 전국 82개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인텔, 삼성전자 등과 공동 출자해 ‘와이브로 인프라’ 법인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장비를, 인텔은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를 하나의 칩에서 구현해 단말기 제조사에 공급한다. 이를 내장한 노트북과 넷북도 시판한다.
방송통신위원회 형태근 상임위원은 “경쟁사에 비해 KT가 무선인터넷 트래픽이 많다”라며 “먼저 치고 나가는 회사가 (업계)순위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KT의 통합 네트워크 전략에 힘을 실었다.
인텔 무선통신협력담당 스리람 비스와나단 부사장<사진 오른쪽>은 “LTE와 와이파이, 와이브로 모두 다 보완적인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며 “사용자는 하나의 특정 기술에 묶이지 않고 끊김없는 연결을 원한다”라며 최근 3G 칩셋 업체 인수 역시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인텔과 협력, 5대 광역시 와이브로 구축, 서울 및 수도권 와이브로 장비 업그레이드 완료를 계기로 와이브로 글로벌 로밍 사업도 추진한다. 미국 클리어와이어와 일본 UQ 등과 오는 10월 중순부터 로밍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와이브로 대역이 10MHz로 바뀌면서 해외 로밍이 간편해졌다”라며 “마찬가지로 국내 디바이스 업체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열렸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와이브로 서비스 계기를 확대로 늘어날 가입자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표 사장은 “지금까지는 서울과 수도권만 했지만 전국이 연결되면 시장 수요는 폭발하게 돼있다”라며 “수요는 대폭 늘어나겠지만 오늘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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