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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인텔, 와이브로 전방위 협력…인텔, 2000만달러 투자

윤상호 기자
- KT, 5대 광역시 내달 1일부터 와이브로 제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와 인텔의 공동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이 베일을 벗었다. 인텔은 인텔캐피탈을 통해 KT, 삼성전자 등이 만든 합작법인에 참여한다. 인텔은 또 PC 제조사와 협력해 와이브로 내장 넷북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KT는 서울과 수도권에 이어 5대 광역시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30일 인텔(www.intel.com 대표 폴 오텔리니)과 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텔의 글로벌 투자조직인 인텔캐피탈은 와이브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KT, 삼성, KB인베스트먼트(KBIC)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와이브로 인프라’에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와이브로 인프라’에는 인텔캐피탈 외에도 KBIC가 1000억원 KT가 650억원 삼성전자가 6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와이브로 인프라’의 초기 자본금은 약 2500억원이 됐다. ‘와이브로 인프라’는 와이브로 장비 등을 도매로 구입해 KT에 판매하고 망구축은 KT가 하는 시스템이다.

KT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와이브로 인프라’의 초기 자본금에는 320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다른 기업들의 참여가 열려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와이브로 인프라’와 KT는 오는 2011년 3월까지 와이브로망을 전국 82개시에 구축할 예정이다. 사실상 와이브로 전국망 서비스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KT는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와 경부·중부·호남·영동고속도로(중부는 서울~대전 구간)에 와이브로망 구축을 완료했다. 서비스는 10월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와이브로 서비스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폭인 10MHz로 대체했다. 기존대비 1.5~2배 정도 품질이 향상됐고 해외에서도 로밍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국내 와이브로망이 글로벌 모바일 와이맥스 표준인 10MHz 주파수를 이용하게 됨에 따라 인텔도 모바일 와이맥스 모뎀 내장 PC를 국내에 선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HP, 에이서 등이 관련 제품을 공급한다. 와이브로 모뎀과 공유기가 필요 없어져 서비스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텔캐피탈 사장 겸 인텔 수석부사장 아빈드 소다니는 “더 많은 기기들이 컴퓨팅 능력을 가지고 인터넷에 연결 되고 있기에 인텔은 초고속 무선인터넷의 발전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은 무선 인터넷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곳으로, 인텔캐피탈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인텔의 와이맥스 기술력을 확장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KT 이석채 대표는 “컴퓨팅 기술혁신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인 인텔과 함께 와이브로를 통한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고속도로, 철도, 항공이 균형 있게 물류를 분담하듯이 KT는 3W 네트워크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세계 최고의 모바일 원더랜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와이브로가 5대 광역시와 주요 고속도로에 확대 구축된 것을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앞으로 와이브로를 통해 대한민국이 모바일 인터넷 선도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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