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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KT-인텔 차세대 네트워크 협력, 국내 기대효과는?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0-03-26 13: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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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기자
- 와이브로 국제 로밍·인텔 플랫폼 기반 모바일 단말기 도입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와 인텔이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세계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26일 KT와 인텔은 차세대 네트워크와 디바이스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력 분야는 ▲와이브로 사업 활성화 ▲인텔 아키텍쳐 및 그린 모바일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네트워크 구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센터 및 디바이스 공동 구현 등 미래 사업의 대부분이다.

이번 협력이 가능해진 것은 그동안 와이브로의 주파수 대역이 8.75MHz에서 10MHz 대역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와이브로는 4G 네트워크 기반 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글로벌 표준과 대역이 달라 호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KT는 기존 와이브로망을 10MHz 대역으로 재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국내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 우선 와이브로 국제 로밍의 길이 열렸다. 로밍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주파수보다는 대역폭이다. 국내 최대 와이브로 사업자인 KT가 글로벌 표준인 10MHz 대역으로 망을 구축하고 인텔의 칩셋과 호환성을 확보하면 통신사들간 협약만 이뤄지면 전 세계 와이맥스 가능 지역에서 현재의 단말기로 로밍이 가능해진다.

또 다양한 와이맥스 단말기가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세계 시장에서는 와이맥스 내장 칩셋을 갖춘 플랫폼을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그동안 대역이 달라 공급하지 않았다. PC 제조사들 역시 제품 출시를 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으로 HP 등 글로벌 제조사의 다양한 제품이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인텔의 모바일 플랫폼 ‘무어스타운’을 기반으로 한 휴대용 IT기기도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국내 와이브로 음성통화 허용 여부가 남아 있지만 이번 결정으로 기술적인 준비는 모두 끝난 셈이다. LG전자가 무어스타운 기반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KT 자체로도 해외 통신시장 진출이 조금 손쉬워졌다. 인텔은 모바일 와이맥스 확산을 위해 인도 등 개발도상국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아직 모바일 와이맥스의 상용 서비스를 진행해본 통신사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KT가 국내에서 상용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는 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양사는 연내 관련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또 와이브로 장비 도입처가 다변화 돼 관련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국내 단말기 업체들도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KT망을 통해 검증된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해외 진출을 하기가 용이해졌다. KT가 네트워크를 구축한 지역은 파트너로 나가기도 쉽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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