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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K패드, 태블릿 ‘아이덴티티탭’ 써보니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제조사 통신사 사용자 너나할 것 없이 국내외에서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KT와 엔스퍼트가 국내 처음으로 ‘아이덴티티탭(IDENTITY TAB)’이라는 태블릿을 내놨습니다.


태블릿은 넷북 등 모바일 PC라기 보다는 큰 화면을 지닌 스마트폰에 가깝습니다. 운영체제(OS)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스마트폰 생태계와 공유하지요. 즉 인터넷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활용, 게임, 간단한 오피스 프로그램 활용 등의 용도에 적합합니다. 그러다보니 국내의 경우 일단 개인용 멀티미디어 재생장치(PMP), 내비게이션, 전자책 단말기 등과 타깃이 겹칩니다.



외관은 풀터치스크린 제품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전면은 7인치 LCD와 메뉴, 홈, 취소 버튼으로 구성됐습니다. 좌측면에는 DMB 안테나 연결 단자와 마이크가, 우측면에는 음량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전원 및 홀드 버튼과 3.5파이 이어잭은 상단에 배치했습니다. 상단에 있는 뚜껑을 열면 SD카드 슬롯과 HDMI 단자가 있습니다. USB 연결 및 충전 단자와 스프커가 하단에 있고요.

7인치라는 제품 크기에 비해서는 묵직합니다. 제품 무게는 412g입니다. 배터리는 내장형입니다. CPU는 삼성전자의 1GHz를 램 용량은 512MB입니다. 내장메모리는 8GB를 탑재했습니다.

OS는 안드로이드 2.1버전을 쓰고 있습니다. 구글이 정한 조건을 맞추지 못하고 있어 안드로이드폰처럼 안드로이드 마켓과 완벽한 구글 서비스 연동은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이디덴티티탭’에서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 구글맵 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웹기반으로 구현했습니다. 네트워크에 물려 있지 않으면 볼 수가 없지요. 메일의 경우 자체 클라이언트를 활용하면 상관없습니다. 향후 안드로이드 2.2버전 업그레이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구글과 협의 중입니다.



콘텐츠는 KT의 ‘올레마켓’을 통해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앱) ▲음악 ▲동영상 ▲e북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눈에 띄는 콘텐츠는 없습니다. e북과 교육용 동영상 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 KT의 계획이기는 합니다.

화면이 크니 동영상 등을 볼 때는 확실히 스마트폰보다 시원합니다. 무선랜을 통해 콘텐츠를 다른 기기와 선 연결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컨버전스 원’이라는 솔루션을 내장했습니다. DLNA 같은 방식이지요.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쓸 수 있는 N스크린은 앞으로 중요한 디바이스 세상의 화두 중 하나입니다. KT의 IPTV ‘쿡TV’의 리모콘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대치가 높아져서인지 단점도 많이 눈에 띕니다. WVGA급(800*480) 해상도는 텍스트를 볼 때 큰 화면이 주는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나 올레마켓 등 일부 앱이 가로세로 전환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리스트는 가로보다는 세로로 보는 것이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데도 말이지요. 앞서 언급했지만 아직 디바이스에서 직접 앱을 설치해 사용할 수 없는 것도 불편합니다. 실행했던 앱이 계속 메모리에 남아있는 점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하드웨어적인 면 이외의 부분은 추후 펌웨어에 반드시 반영돼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사용해 본 제품은 e201_100920 펌웨어가 이뤄진 기기입니다.

태블릿이 이번에는 주류 디바이스로 올라설 수 있을까요. ‘아이덴티티탭’은 가격을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는 제품입니다. 24개월 약정으로 와이브로 무제한50G 요금제(월 2만7000원)에 가입하면 초기 구매가는 없습니다.

약정 구매시 와이브로 신호를 무선랜(WiFi)로 바꿔주는 ‘에그’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를 연결해 쓸 수도 있겠죠. PMP 등에 비해 결코 빠지지 않는 조건입니다. ‘아이덴티티탭’은 광화문 KT 1층 '올레스퀘어'에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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