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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소셜게임 사내벤처 분사…노리타운스튜디오 신설

이유지 기자
- 대표이사 송교석 씨, 안철수 교수 이사회 의장 참여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 대표 김홍선)는 최근 사내벤처팀인 고슴도치플러스를 분사해 노리타운스튜디오를 설립한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자본금 22.5억원, 인원 25명으로 신설되는 노리타운스튜디오(NoRiTown Studio)의 법인명은 순우리말인 ‘놀이’에서 착안한 기업명으로 ‘놀이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회사 대표이사는 기존 고슴도치플러스팀장이었던 송교석 씨가 맡기로 했다. 또한 안철수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가 이 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노리타운스튜디오는 국내 최초로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개척해 이 분야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안철수연구소가 고슴도치플러스를 분사한 것은 지난 3년간 사내벤처로 인큐베이션 기간 동안 안정적인 역량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6월부터는 이미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섬에 따라 이제는 독립 기업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사회 의장으로 참여하는 안 교수는 2005년 안철수연구소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에 사내벤처팀이 설립된 당시부터 애정을 갖고 멘토로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온 바 있다.

안 교수는 미국 와튼스쿨 유학 중이던 당시에 소셜게임의 가능성에 주목해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국내 소셜게임 산업 태동의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안 교수는 지난 3년 간 해왔던 것과 마찬가치로 노리타운스튜디오의 경영 전반과 의사결정에 멘토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안 교수가 평소 우리나라 경제의 발전을 위해 벤처중소기업의 중요성과 기업가정신의 고취를 강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사명감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고 안철수연구소는 설명했다.

노리타운스튜디오는 향후 외부 투자를 적극 유치해 재원을 보강하고 신규 인력 채용에도 나서는 한편 소셜게임 분야에 대한 유망기업의 M&A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스마트폰용 소셜게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교석 노리타운스튜디오 대표는 “국내 소셜게임 1위에 머물지 않고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 소셜게임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노리타운스튜디오는 지난 2007년 1월 사내벤처팀으로 출발해 웹2.0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시도를 거쳐 지난 2009년 6월 미국 페이스북에서 국내 최초의 소셜게임인 ‘Catch me if you can(캐치 미 이프 유 캔)’을 개발해 서비스한 바 있다.

이어, 국내에도 2009년 10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에 앱스토어 생태계가 처음 만들어지자 국내 소셜게임 시장 개척과 확대에 나서 해피타운, 해피아이돌에 이르기 까지 총 9종의 소셜게임을 개발, 서비스하며 시장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의 믹시 등에도 소셜게임을 서비스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용자간 인적 네트워크와 친목을 도모하는데 중점을 둔 신개념의 게임으로 쉽고 단순한 것이 특징이며, 게임 자체가 목적인 기존 온라인 게임과 달리 게임을 통해 친분관계와 온라인 소셜 인맥을 넓히는 데 주로 목적이 있다.

소셜게임 분야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국내는 현재 초창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소셜게임은 기존 대기업 사업이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중소 벤처기업에 적합한 사업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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