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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렌즈 밝기 1.8, 삼성전자 블루 EX1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디지털카메라 가운데 최고 사양을 가진 EX1은 삼성의 카메라 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했는가를 알 수 있는 제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성 카메라 정말 많이 발전했다.

EX1에 채용된 슈나이더 렌즈는 광각에서 F1.8, 망원에서 F2.4라는 밝은 조리개 값을 가진다. F1.8의 밝기는 파나소닉의 고급형 디지털카메라 LX3, LX5에 비해 한 스텝 밝은 것이다. 아울러 현재 출시된 일반 디지털카메라 가운데 F1.8을 지원하는 카메라는 삼성전자 EX1이 유일하다.

어두운 실내에서 한 스텝의 밝은 조리개 값은 사진이 흔들리냐 흔들리지 않느냐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 DSLR용 렌즈의 경우 한 두 스텝 밝기의 차이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백만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난다. EX1은 밝은 렌즈를 가졌고,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덧붙인 덕에 사진 실패율을 크게 줄여줬다.

초점거리는 35mm 환산시 24~72mm로 24mm 최대 광각이라는 최근 고급형 디지털카메라의 추세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 풍경 사진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

센서 면적은 1/1.7인치형. 이 역시 1/2.5인치, 혹은 1/1.8인치형의 센서를 탑재한 일반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하면 면적이 넓은 것이다. 화소수는 1000만 화소. 비교적 적은 화소수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화소간 간격이 넓기 때문에 빛을 받는 수광부가 늘어나고 이는 곧 고감도 촬영시 노이즈 억제 능력과 높은 계조 표현력으로 이어진다.

실제 EX1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 능력과 계조 표현력은 수준급이었다. ISO800으로 놓고 사진을 찍어도 노이즈가 크게 끼지 않으며 1600 이상부터 노이즈가 증가하긴 하지만 그래도 찍어놓고 못 쓸 정도의 결과물을 내놓지는 않는다.

특히 해상력이 받쳐주는 밝은 렌즈와 조화를 이뤄 전반적으로 질 높은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RAW 촬영도 지원돼 고품질의 사진을 원하는 이들, 혹은 DSLR의 서브 카메라를 구하는 이들에게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촬영 모드는 완전 자동부터 조리개 우선, 셔터 우선, 완전 수동 등을 지원해 상황에 맞춰 의도를 잘 살려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제품 상단과 앞뒤로 탑재되어 있는 다이얼은 카메라의 조작성을 크게 높여주는 요소. 동영상 촬영 버튼도 따로 달아놔 필요할 때면 언제든 움직이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92만 화소 3인치형의 AMOLED 액정 디스플레이는 높은 색재현력을 갖추고 있어 사진 결과물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 디스플레이는 회전식 구조로 설계되어 로우, 하이 앵글로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게 활용된다.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 높은 해상력을 가진 밝은 렌즈에서 나오는 사진 결과물의 품질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여기에 다양한 촬영 모드와 편의성을 높인 다이얼 등 조작부는 그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서 느꼈던 부족함을 채워줄 것이다. EX1은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카메라 가운데 최고 작품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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