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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SKT 실적 개선 투자·보조금이 가를 듯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매출은 늘어났지만 마케팅 비용 및 무선인터넷에 대한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28일 3분기에 매출  3조1807억원, 영업이익 5193억원, 당기순이익 36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 늘어났지만 영업익은 무려 16.1%나 감소했다.

다만,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인한 무선인터넷 매출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인한 전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비 부담과 보조금 증가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실적개선 향방도 갈릴 전망이다.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실적개선엔 큰 영향 못미쳐=스마트폰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무선인터넷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3분기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매출은 7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7.7% 늘어났다.

데이터매출 증가는 최근 무제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견인했다. 데이터 정액요금제 가입자는 2010년 9월말 현재 543만 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8%, 전 분기 대비 3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올인원 요금제 가입자 중 기본료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6월말 40%에서 9월말 56%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가입자의 ARPU는 전분기에 비해 2천원 상승한 5만7천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무선인터넷ARPU도 1만12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어났다.

하지만 가입비 인하, 1초당 과금제를 비롯해 다양한 결합상품 할인 등의 영향으로 전체 가입자 ARPU는 오히려 전분기보다 1% 감소한 4만1923원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 앞으로 SK텔레콤의 ARPU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폰의 출시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CAPEX·보조금 규모가 실적향방 가를 듯=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ARPU 및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지만 위험요소는 늘어나는 데이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이다.

SK텔레콤이 데이터 무제한 도입 이후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8월 대비 9월 데이터 사용량이 3G에서 1.6배, 와이파이에서는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올해까지 무선인터넷 네트워크를 확충해 데이터트래픽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앞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스마트폰 보다 데이터 용량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하는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PC 보급이 보편화 될 경우 네트워크 투자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올해 3분기 SKT의 네트워크 투자비는 38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4%나 늘어났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73% 증가했다.

또한 스마트폰 가입자의 경우 일반폰 가입자에 비해 더 많은 보조금이 들어가는 것 역시 실적개선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조금 지급에 제한을 걸고 있지만 시장경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보조금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정부의 강한 권고에도 불구, 마케팅 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SK텔레콤은 기업영업 강화, IPE 등 신성장사업 진출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실적개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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