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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TV 판매 ‘선방’…평판TV 660만대 판매 ‘분기 최대’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3분기 LG전자의 TV 사업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의 수요 위축에 따라 큰 폭의 부진이 예상됐지만 아시아 및 중남미 등 성장 시장에서 판매량을 확대해 견실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LCD 패널 등 주요 부품의 가격이 떨어져 수익성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G전자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가 매출 5조3591억원, 영업이익 12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로는 8.9%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 1229억원도 전 분기 281억원 대비 확대된 것이다.

평판TV 판매량은 660만대로 전 분기(630만대)와 전년 동기(480만대) 대비 성장했으며 분기 사상 최고 기록이다.

LG전자는 TV의 판매 가격 하락과 미디어&DS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요 부품 구매가 인하를 비롯한 각종 비용절감 활동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3분기 LG전자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2.3%로 전 분기 0.5%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 출하량 비중은 유럽/CIS(36%), 아시아/중동(26%), 북미(19%), 중남미(14%), 한국(5%)를 기록했다. 유럽과 CIS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출하량 비중이 줄었다. 반면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및 중남미 등 성장 지역에선 3~4%포인트 비중이 늘어났다.

LG전자는 “성장 시장에서 매출이 호조세였고 보급형 LED LCD TV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전체 LCD TV 판매량이 늘어났다”며 “PDP TV는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북미 시장에선 확대됐다”고 말했다.

4분기는 성수기 시즌 진입에 따른 업체간 경쟁 가열과 재고 소진을 위한 가격 인하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CD 패널의 공급초과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LG전자는 전망했다.

LG전자는 수익성 개선과 성장기반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나노 풀LED, 보급형 LED 등 LED TV 제품의 판매를 집중하는 한편 스마트TV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핵심부품 구매가 인하 추진 및 성수기 재고 관리도 병행한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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