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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활성화는 리그 자생력 강화가 중요”

이대호 기자
- 종목사와 개발사, 정부의 사전 협의가 필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e스포츠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리그 자생력의 강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0일 네오위즈게임즈 전경훈 e스포츠팀장<사진>은 대구 엑스코(EXCO)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국제e스포츠 심포지엄’에서 ‘글로벌 e스포츠 성공전략’에 대해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가운데 WCG, ESWC, CGS 등의 국제리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위 리그들은 지원의 규모가 줄거나 참가율이 떨어져 대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전 팀장은 기존 리그들이 외부스폰서 유입에만 집중했다는 지적이다.

전 팀장은 “리그 자생력을 위해서는 중계권 시장 활성화, 리그 자체의 권익성과 명예부여가 필요하다”며 “현재 국제e스포츠연맹이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더 활성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퍼블리셔(종목사)가 아무리 비용을 쏟고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도 e스포츠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디벨로퍼(개발사)와 정부가 보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피파온라인2’ 리그를 진행하고 7년간 e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해 왔지만 이러한 활동이 구체화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부의 시책과 게임에 대한 마케팅이 사전에 협의돼야 e스포츠의 저변이 확대된다”며 “글로벌 e스포츠에 대한 전제를 확립하고 리그 자생력과 국제표준화, 범국가적 조직 등이 기반이 돼야 성공적인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팀장은 “e스포츠가 메가스포츠로 증폭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관전의 즐거움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개발사의 UI(사용자환경) 변경이나 옵저버 시스템 적용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팀장은 “마케팅은 기업에서 콘트롤이 가능하지만, e스포츠는 문화에 영향을 받아 해외에 나가면 콘트롤 밖의 영역이 된다”며 “기업들이 연간 마케팅비용을 e스포츠에 많이 쏟고 있는 만큼 여러 유관부서의 협의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정부와 관련 업계에 당부했다.

<대구=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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