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일반폰 포기, 안드로이드폰 집중”
- 전략 스마트폰 ‘디파이’, 내년 1분기까지 30만대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토로라에서 모토로라모빌리티라는 새 회사로 거듭난만큼 글로벌 차원에서 일반폰보다 안드로이드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향후 글로벌 전략제품을 국내에도 출시하고 유통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모토로라코리아를 이끌겠다.”
16일 모토로라코리아 정철종 대표<사진>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전문 스마트폰 회사로 휴대폰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0월 정 대표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다.
모토로라는 향후 국내 시장에 더 이상 일반폰을 출시하지 않고 안드로이드폰 중심으로 제품군을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내년의 경우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늘리기보다는 전략폰 위주로 사업을 꾸려나간다.
이날 모토로라는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디파이’를 국내 시장에 공개했다. 이 제품은 모토로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결합형 사용자환경(UI)을 탑재한 국내 첫 모델이다. 생활방수, 먼지유입방지, 스크래치 방지 등 실생활에서 휴대폰이 파손될 확률도 줄였다.
모토로라코리아는 ‘디파이’ 판매목표를 30만대로 잡았다. 아직까지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30만대 판매고를 달성한 안드로이드폰은 없다.
정 대표는 “‘디파이’와 같이 추후에 출시되는 제품도 각자 분야에서 차별화 되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글로벌 리더십을 갖고 있는 제품으로 런칭을 하면 (다양한 외산 업체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전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디파이’는 물론 기존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OS 업그레이드도 충실히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가 12월까지 2.2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당초 출시 예정이었던 2G 스마트폰이 취소된 이유는 원활한 데이터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모토로라코리아 모바일사업부 글로벌제품개발 김석준 전무는 “‘디파이’ 업그레이드는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글로벌 플랫폼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어서 그리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SK텔레콤 이외의 통신사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SK텔레콤과는 과거 수년간 좋은 파트너였고 이점은 변화없다”라고 KT와 LG유플러스용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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