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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서 선보인 기대작들 어떻게 바뀔까?

이대호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며칠전, 부산에서 열렸던 국내 최대의 게임쇼인 '지스타'가 마무리됐습니다. 행사 기간동동안 많은 게임업체들이 시연버전을 선보이고 관람객들의 반응을 세밀하게 점검했는데요. 관람객의 반응을 체크해 보는 것은 향후 게임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때문에, 업체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다만,, 이번 지스타에 선보인 게임들 대다수가 콘텐츠가 충분치 않아 아쉬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적지만 준비된 콘텐츠의 완성도는 대체로 높았습니다. 업계도 이전 게임쇼와 비교해 이 부분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CJ인터넷이 서비스할 ‘마계촌 온라인’은 이번 지스타를 통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개발기간은 길었지만 최초 공개였기에 회사 측도 이용자 반응에 촉각을 기울였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작 반열에 오를 만큼 반응이 좋았습니다. 회사 측도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마계촌 온라인’의 즐긴 다수 관람객의 반응은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는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개발사인 씨드나인게임즈가 목표했던 바는 이뤘네요.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캐릭터와 몬스터의 몸짓이 유쾌하다는 호평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콘텐츠 수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스테이지 3개를 선보였는데 던전형 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성공하려면 훨씬 어마어마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죠. 오락실 시대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게임은 내년 하반기 오픈 예정입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선보인 ‘거울전쟁:신성부활’도 신선한 장르로 주목받았습니다. 캐릭터가 걸어 다니면서 총을 쏘는 게임인데요. 이 게임도 오락실게임의 느낌이 난다, 복합장르라서 신선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게임을 본 기자는 고전 아케이드게임 이카리(IKARI)가 생각났습니다.

이 밖에는 화면스크롤 속도가 일정해서 지루한 감이 있다, 여타 최신게임에 비해 그래픽이 떨어진다, 어렵다는 반응이 있었네요. 오는 겨울 방학 즈음에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오랜만에 외부에 모습을 보인 엘엔케이의 강한 시장공략의 의지를 봤을 때 향후 바뀐 모습을 기대해도 될 것 같네요.

네오위즈게임즈의 MMORPG ‘레이더즈’도 호평을 받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1차 테스트 때보다 타격감과 조작감이 많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았네요. 게임진행 중 끊김도 덜해 최적화가 이뤄졌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보스급 몬스터와의 끝없는 전투로 액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더 긴장감 넘치는 전투와 실제 같은 액션을 원하는 이용자가 상당수네요. 화려한 그래픽 효과나 의상을 추가해달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에이지오브코난’에 이어 두 번째 도전하는 MMORPG인만큼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일 테니 기대가 됩니다.

한빛소프트는 지스타에서 4종의 게임을 시연해 반응을 모았습니다. ‘스쿼드플로우’를 제외한 3종은 연내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게임을 오픈하기 때문에 지스타 때 반응을 기반으로 마무리작업에 들어갑니다.

총싸움(FPS)게임 ‘워크라이’는 행사 기간 중 대회를 열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FPS에서 보기 힘들던 판타지 배경에 성장을 위한 RPG요소가 결합돼 신선했다는 반응이 많았네요. 액세서리 아이템들이 다양해져 캐릭터별 특징이 확실해졌으면 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특히 낚시게임 ‘그랑메르’가 인기였습니다. 실제 손에 쥐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컨트롤러 때문인데요. 컨트롤러 대용으로 쓸 수 있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도 같이 선보여 관심을 끌었습니다. 앱은 향후 3G 통신망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내놓을 예정입니다.

한게임의 ‘테라’를 포함한 차기작 3종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테라’를 제외한 나머지는 1차 테스트도 거치지 않은 게임들이라 이번에 준비된 콘텐츠가 부족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네요.

3종의 게임 가운데 ‘킹덤언더파이어2’에 관람객이 보인 반응이 상당했습니다. 이는 기존 게임에서 보기 힘들던 대규모 전투 때문인데요.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1차 테스트에서 좀 더 완성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합니다. ‘메트로컨플릭트’에서 양손에 무기를 들고 난사하는 장면에 인상을 받은 관람객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 게임도 내년 상반기 1차 테스트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스타에서 무려 5종의 게임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을 모았는데요.

특히 기대작 ‘네드’는 풍부한 커스터마이징 요소로 캐릭터 생성화면에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회사 측은 시연시간 때문에 주요 콘텐츠인 ‘펠로우시스템’을 관람객이 제대로 즐기기 어려워 아쉽다고 합니다. ‘창천2’는 캐릭터 수가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 부분은 차후 테스트에서 다양한 직업군을 마련해 선보인다고 합니다.

엠게임은 내년 상반기 오픈할 MMORPG ‘워베인’과 ‘WOD’가 상당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중 ‘WOD’에서 드래곤을 타고 사냥하거나 공대공 전투를 펼치는 콘텐츠에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관람객들은 드래곤을 활용한 더 많은 액션을 주문했다고 하네요. 댄스게임 ‘리듬&파라다이스’는 깜찍한 캐릭터 때문에 넓은 연령층이 시연에 나섰습니다. 이 게임은 최종점검을 거쳐 올 겨울에 오픈될 예정입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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