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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파+메이플’ 시동 걸렸다…‘테라’ 부담반 기대반

이대호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지난 18일은 겨울방학을 맞은 첫 주말이었습니다. 여지없이 낭보가 들려오네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던파)’가 최고 동시접속자 26만명을 돌파에 이어 ‘메이플스토리’가 최고 동시접속자수 28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입니다.

방학시즌에 넥슨의 캐주얼게임의 상승세야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지만, 이렇게 매번 동시접속자를 경신하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던파’는 지난해 도적 캐릭터와 공개할 때와 상승세도 비슷합니다. 이번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한 번에 몰았다고 하더군요. 더욱이 초보자에게는 꿈이라 할 수 있는 +12강 무기를 뿌린 것이 그 예입니다. 물론 밸런스를 위해 45레벨 제한을 걸어두긴 했습니다만, 넥슨으로서는 어느 정도 모험을 감행한 것이죠.

이 덕분에 새로 추가된 남격투가를 하기 위해 사람이 대거 몰렸습니다. ‘던파’를 즐기는 한 이용자는 “12강무기 못 써본 이용자가 전체에서 80%는 될 것”이라며 “12강무기에 추가로 특화아이템도 주니 ‘던파’에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하더군요.

어쨌든 이번 업데이트는 성공적이었고 이에 회사 내부 분위기도 상당히 좋다고 하네요. 넥슨은 내년 1월중에 상위 직업 2개를 더 공개하고 이 같은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할 계획입니다.

‘던파’와 함께 넥슨의 대표작 ‘메이플스토리’도 상당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겨울을 노린 3차 대규모 업데이트 가운데 1차가 적용된 후 동시접속자 28만명을 돌파했네요. 이는 지난 여름 동시접속자 41만6000명의 기록을 달성한 빅뱅 업데이트의 초기 성과보다 앞서가는 수치로 2,3차 업데이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넥슨 자회사 게임하이의 총싸움(FPS)게임 ‘서든어택’도 방학과 업데이트 효과를 힘입어 동시접속자 22만명을 기록했네요. 다만 게임 과몰입에 눈총을 주는 최근 사회적 분위기 탓에 동시접속자 발표를 자제했다고 합니다.

앞선 게임들 모두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돌파하다보니 20만이란 숫자에 둔감해질 수 있는데요. 캐주얼이나 FPS게임, 그것도 손꼽히는 인기게임만 가능한 수치입니다. 신작은 3만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기도 힘듭니다. 올해 신작 중에는 ‘프리스타일 풋볼’만 이 수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네요.

이렇다 보니 한게임 ‘테라’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부담반 기대반 이랄까요. 현재 ‘테라’에는 먼저 길을 틔워줘야 뒤따라 나오는 게임들도 잘 될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와 ‘테라’를 기필코 성공시켜야 하는 한게임의 부담이 맞물려 있습니다.

신작이 잘 돼야 온라인 게임업계가 2차 성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지금 막혀있는 그 부분을 ‘테라’가 시원하게 뚫어줄까에 관심이 모아져 있네요. 게임 완성도나 마케팅 물량에서 국산 게임을 압도하던 ‘스타크래프트2’가 PC방 게임점유율 10위권을 유지하는 것만 봐도 그 어려움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게임은 최근 ‘테라’의 서버이름을 공개하고 이달 말 사전홈페이지 개편을 예고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네요. 올 겨울에는 ‘테라’ 이외에도 개발이 지연된 게임들이 대목을 노리고 연이어 나올 예정입니다. 바쁘게 돌아갈 2011년 온라인 게임시장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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