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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테라’와 ‘대격변’ 론칭에 복병 있다?

이대호 기자

-‘프리스타일 풋볼 PC방 점유율 10위…‘스타2’보다 인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 연말 온라인게임 시장은 ‘테라’와 ‘와우:대격변’의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두 작품은 해묵은 게임들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지금의 시장구도를 뒤흔들만한 영향력을 갖춘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두게임을 위협할 만한 복병이 나타났다. JCE(www.jceworld.com 대표 송인수)의 축구게임 ‘프리스타일 풋볼’이 그 주인공. 24일 PC방 순위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www.gametrics.com)에 따르면, 이 게임은 점유율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올해 론칭된 국산 게임이 보인 최고의 성적이다. 11위인 ‘스타크래프트2’보다 점유율이 높아 지금의 인기에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프리스타일 풋볼’ 인기는 마니아 유입된 결과=게임업계는 ‘프리스타일 풋볼’의 예상 밖의 인기를 마니아층이 대거 유입된 결과라고 봤다. 온라인 축구게임은 ‘피파온라인2’가 유일한데, 이 게임이 소화하지 못한 마니아층이 ‘프리스타일 풋볼’로 유입됐다는 것. 정통 스포츠가 아닌 대전형식의 색다른 게임성에 이끌린 이용자도 상당수라는 분석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스포츠게임의 마니아가 상당수인데 ‘피파온라인2’ 이외 콘텐츠가 없어 모든 유저가 소화 안 되는 상황에서 ‘프리스타일 풋볼’이 나왔다”며 “이에 다른 게임을 원하던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고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을 즐기던 마나아들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리스타일 풋볼’이 인기가수 미스A를 내세운 스타마케팅이 적잖은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이 점유율 상승에 보탬이 되더라도 ‘스타2’보다 높은 지금의 성적을 설명하기는 힘들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늘 비슷한 MMORPG만 나와 사실 할 게임이 별로 상황에서 ‘풋볼’ 같은 새로운 아이템이 나왔다”며 “초반에 이 성적이면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로 개발진이 받쳐주고 결제가 순조로우면 오래갈 수 있다”고 전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캐주얼류의 게임의 시장안착을 론칭 후 한 달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 나온 ‘프리스타일 풋볼’은 한창 테스트 중인 셈이다.

JCE 김종석 팀장은 “현재 동시접속자 3만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추세라면 주말에 4만을 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프리스타일’ 마니아의 유입도 보탬이 됐고 대전형 캐주얼게임이 흔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게임이 나와 지금의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와 ‘와우:대격변’ 초기 반응 전망은?=업계가 보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한게임의 ‘테라’와 블리자드 ‘와우:대격변’의 초기 반응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두 게임 모두 올해 지스타에서 선보였고 현장에서의 반응도 좋았다는 것이 그 이유. 게임을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테라’는 그간의 우려를 불식할만한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 업계도 론칭 후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그 정도 퀄리티가 되는 게임이 나온 지가 굉장히 오래됐다”며 “‘테라’나 ‘와우:대격변’ 같은 A급의 게임은 초기에 기세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우:대격변’은 업데이트 전의 게임이 이미 10위권 안팎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다 마니아층이 두터워 순위반등이 확실시되고 있다. 더욱이 블리자드가 11일간 무료정책을 들고 나와 중장기 반응을 제외한 초반 기세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 PC방 점유율 10위권은 ‘와우:대격변’의 순위반등과 ‘테라’가 론칭 후 10위권 안팎으로 곧바로 치고 올라올 것인지 그리고 ‘프리스타일 풋볼’이 현재 순위를 지킬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게임이 10위권 이내 진입으로 이어져 수년간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게임 라인업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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