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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결산/2011년 전망] ‘소셜’ 시대적 화두로…SNS, 소셜커머스 확산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올 한해 인터넷서비스업계에서는 ‘소셜’이 가장 뜨거운 화두였다.

올해 초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점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붐은 대형 포털업체에도 이어지며 수많은 서비스들을 탄생시켰다.

현재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코리아 등 포털업체들은 SNS를 속속 내놓고 자사의 서비스와 연동시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는 웹 기반 소셜 앱스토어를 오픈하고 SNS와 결합하는 등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또한 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방식인 소셜커머스도 새로운 ‘소셜’ 비즈니스 모델로 떠올랐다. 소셜커머스는 SNS의 특징 중 하나인 ‘입소문’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로 현재까지 약 200여개의 사이트가 생겨났다.

스마트폰 보급의 확산으로 인해 자신의 위치를 공유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NS)도 큰 빛을 발했다. 아임in, 씨온(SeeOn)과 같은 위치기반서비스들이 등장하며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오는 2011년에도 인터넷서비스업계의 화두는 소셜이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촉발된 소셜커머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무선통신)와 GPS기능을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들도 태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SNS 사용자 급성장…2011년에는 프라이버시 문제 떠오를 것=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600만이 넘어서면서 SNS 사용자 또한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국내 SNS 사용자 수는 약 900만명(NHN 미투데이 400만(NHN제공), 트위터 230만(아이코랩 제공), 페이스북 250만(페이스베이커 제공)).

올해 초 사용자수(미투데이 200만, 트위터 80만, 페이스북 20만)에 비하면 1년새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NHN 미투데이 박수만 TF장은 “올 한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SNS 사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집계된 SNS 사용자의 총 규모는 800만명을 넘어섰다”라며 “특이한 상황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트위터가 SNS시장을 이끌어온 반면 하반기에는 페이스북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국내에서 1000만 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내년에도 SNS들의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1년에는 SNS에서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본격적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포털, 소셜허브 구축 활성화=올 한해 포털업체들은 ‘소셜’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러한 서비스들을 통해 ‘소셜 허브’ 구축에 힘을 쏟았다.

NHN 미투데이, 다음 요즘(yozm), 네이트 커넥팅과 같은 마이크로블로그를 자사의 블로그 서비스, 카페·클럽서비스와 연동시켜 언제나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 또한 웹을 기반으로 한 앱스토어도 포털3사 모두 등장해 사용자들에게 ‘소통’과 ‘재미’를 동시에 주고있다.

네이버는 자사의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 쪽지, 메일 등을 하나의 페이지에서 관리할 수 있는 소셜 허브 서비스 ‘네이버미(me)’를 지난 13일 오픈했다.

야후코리아는 트렌드와 관심 이슈를 키워드로 네티즌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K포스트와 SNS, 메일, 문자와 같은 서비스를 유·무선 메신저에 담아낸 야후메신저를 선보이며 소셜허브를 구축한바 있다.

이러한 포털업체들의 움직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커머스 시장, 폭발적 성장=올해 ‘소셜’과 관련된 시장중 가장 크게 성장한 산업은 바로 전자상거래 영역이다.

소셜커머스란 SNS와 상거래가 결합된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소비자와 판매자가 의견을 교류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기존 유통업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데다‘소셜’이라는 최신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전자상거래 시장에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약 200개 이상의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오픈한 위메이크프라이스는 당시 대규모 런칭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고 서울시내 1000대 버스 광고를 비롯해 주요 포털 사이트 메인 광고와 주요 매체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면서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소셜커머스는 그 특성상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내년에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의 사후관리 부분이 큰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크프라이스의 김도형 실장은 “현재 소셜커머스의 문제점을 지적되고 있는 사후관리 부분을 확실하게 강화할 방안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기반서비스(LBSNS),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올라=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등장한 서비스도 있다. 바로 위치기반서비스다.

종래 위치기반서비스는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한 친구찾기, 길찾기와 같은 단순한 ‘위치 찾기’ 기능만을 제공했으나, 현재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SNS의 확대로 인해 위치기반서비스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했다는 평가다.

이미 해외에서는 포스퀘어(4Square), 고왈라(Gowalla)와 같은 위치기반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마케팅의 방향을 변화시키고 있다.

위치기반서비스 씨온(SeeOn)을 서비스하고 있는 시온의 안병익 대표는 “올해 스마트폰의 보급이 많이지고, SNS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기존서비스와 위치가 결합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중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위치기반서비스”라며 “올해 위치기반서비스는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시장에 큰 파급력은 없었지만, 올해 말부터 등장한 ‘위치+비즈니스+마케팅’ 모델로 인해 내년에는 위치기반서비스가 단지 하나의 서비스가 아닌 비즈니스 모델로 성숙하는 단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거세지는 ‘소셜’ 바람, 내년도 국내 업체 전략은?=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서비스업계의 화두는 ‘소셜’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 서비스 전략에도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은 소셜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이를 어디서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선·모바일에 최적화할 계획이다.

특히 포털업체들은 유선과 모바일에서 끊김없는 소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웹과 앱을 고도화하고 유선에서는 폭넓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내년에도 ‘소셜’이라는 트렌드에 발맞춰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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