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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미니’ 써보니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미니’는 상당히 특색있는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이라기보다는 스마트한 일반폰 컨셉이 더 적당하다는 느낌이지요. 큰 화면과 다용도 기능을 포기한 대신 세계 최소형 제품이라는 디자인과 음악에 특화 시킨 성능이 특징인 스마트폰입니다.

크기는 가로 50mm 세로 83mm 두께 16mm로 일반 휴대폰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거의 사람의 귀의 크기와 비슷하지요. 마이크가 멀리 있어 자칫 통화 음성이 안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 환경에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상단에는 전원 및 홀드 버튼, 우측면에 음량 조절 버튼과 카메라 버튼이 있습니다. 전면에 메뉴, 홈, 취소 버튼을 배치했습니다. 하단에는 USB커넥터와 3.5파이 이어잭이 있습니다.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인 만큼 배터리 커버를 바꿔 여러 가지 느낌을 살릴 수 있게 구입시 서로 다른 색상의 배터리 커버를 3개를 줍니다. 커버 색상은 총 8종입니다. 이어폰도 일반 번들 제품보다 음질을 강화한 제품을 제공합니다.

카메라 버튼이 따로 있는 것은 초점을 일정 영역에 고정하고 이동할 수 있는 반셔터 기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최근 스마트폰들은 터치스크린으로 촬영을 해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지요. 카메라 화소 수는 500만화소, LED 플래시도 갖추고 있습니다. 사진 품질은 소니 제품답게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자동초점(AF) 속도도 빠르고요.

디스플레이 크기는 2.6인치, 해상도는 QVGA(240*320)입니다. 화면이 작은 만큼 사용자 환경(UI)도 일반 안드로이드폰과는 다르게 구성했습니다. 화면의 모서리에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프로그램, 음악, 전화, 카메라 기능으로 갈 수 있는 아이콘을 배치했습니다. 그 아이콘들이 전화, 카메라, MP3플레이어, 스마트폰이라는 X10미니의 주요 기능을 대표하는 셈이지요. 모서리 버튼은 사용자가 바꿀 수도 있습니다. 메인 화면 등에 위젯을 배치할 수 있는 것은 기존 안드로이드폰과 같습니다.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이 연동되는 소니에릭슨 고유의 타임스케이프 UI도 들어있습니다.

운영체제 버전은 2.1입니다. 프로서세 속도는 600MHz. 출고가가 5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떨어지는 성능은 아닙니다. 이 제품의 단점은 장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크기가 작다보니 화면으로 봐야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불편합니다. 웹페이지를 보기에도, 앱을 활용하는 점에서도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화면을 확대해서 보면 되기는 하지만 이래저래 스크롤이 필요한 것은 그만큼 조작을 많이 해야 한다는 소리죠. 또 배터리가 일체형이라 충전에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결국 X10미니는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릴 수밖에 없는 스마트폰입니다. 패션과 음악에 맞출 것인지 아니면 무선 인터넷 및 앱에 맞출 것인지에 따라 구매층이 나눠질 것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 전용이며 SK텔레콤의 명동 ‘T월드 멀티미디어 센터’에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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