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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권오철 하이닉스 대표 “지난해 최대 실적 기록, 안주하면 안돼”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대표는 3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성과와 메모리 성장 전망에 만족하고 안주해 있을 여유가 없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정신을 가다듬을 때”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2010년은 하이닉스의 저력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해였다”며 “하반기 D램 가격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이닉스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위상을 더욱 굳건히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공정 미세화의 기술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생산 및 연구 개발을 위한 투자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고객들의 요구 성능과 품질 수준도 점점 더 다양화, 고도화되고 있으며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공정 전환 및 설비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권 대표는 “2011년은 업체 간 사활을 건 막바지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하이닉스가 선두 업체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경쟁에서 뒤쳐지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하이닉스를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 오래가고 좋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핵심사업 집중, 미래역량 확충, 내실 경영 강화, 인본정신 고양이라는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경영방침이 지속 실천될 수 있도록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업계 최고 기술력 확보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고객 만족과 신뢰 최우선 ▲사업운영 효율성 제고 ▲인재 경쟁력을 강화라는 세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권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30나노급 D램, 20나노급 낸드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20나노급 D램과, 20나노급 초반 낸드 제품의 철저한 개발을 통해 초일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했다.

장기적 경쟁력을 갖추고 메모리 신성장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요 변화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고객 만족은 안정적 매출처 확보와 판가 인상 등으로 이어져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품질을 확실히 보장하며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해달라고 주문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회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모든 낭비요소를 빠짐없이 제거할 것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인재를 모아 효과적인 교육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인재집단으로 가꾸고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인재 개발 및 확충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동시에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권 대표는 말했다.

권 대표는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라는 꿈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과 헌신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함께 더불어 성공하는 성공 공동체 정신으로 모두가 힘을 합해 우리의 꿈을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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