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올해는 태블릿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이 CES 전시회를 통해 태블릿 신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올 상반기 중 세계 각지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블릿 시장의 주도권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쥐고 있지만 경쟁 업체들이 하나 둘씩 시장에 뛰어듦으로써 올 한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 CES 2011은 태블릿 신제품으로 채워졌다. 삼성전자는 3G를 뺀 와이파이 버전의 갤럭시 탭을 선보였으며 모토로라도 10.1인치형의 듀얼코어, LTE, 안드로이드 3.0 버전을 특징으로 삼는 태블릿 ‘모토로라 줌’을 선보였다.

파나소닉도 태블릿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인 비에라 태블릿이 주인공. 파나소닉은 차별화를 위해 자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품에 녹임과 동시에 자체 제작한 그래픽사용자환경(GUI)를 탑재해 파나소닉 제품과의 연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CES 전시에 태블릿을 선보이진 않았으나 T모바일을 통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8.9인치형 태블릿 ‘지 슬레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PC 업체의 태블릿 시장 진출도 눈에 띈다. 델은 엔비디아 테그라2와 7인치형 화면을 탑재한 탑재한 스트릭7을 CES 전시 현장에 선보이며 태블릿 라인업을 갖춰가고 있다. 윈도7을 탑재한 태블릿+PC 제품의 등장도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슬라이딩 방식 태블릿+PC 제품인 7시리즈를 선보였으며 대만 업체인 아수스도 윈도7 운영체제를 탑재한 Eee슬레이트 EP121을 공개했다.

CES 전시에 참여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PC 시장의 강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ARM CPU를 탑재한 태블릿용 윈도 OS를 내놓기로 하는 등 이번 CES에서 태블릿은 전자 산업 이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