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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팬택 스마트폰 ‘베가엑스’ 써보니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주마가편(走馬加鞭)’이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한다는 말로 잘하는 사람에게 더 잘하도록 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팬택이 이번에 내놓은 스마트폰 ‘베가엑스’를 한 달 가량 써보고 든 생각입니다. 팬택은 이제 스마트폰 업체로 완전히 탈바꿈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기술면에서도 디자인면에서도 세계 굴지의 기업들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넘어서 팬택만의 가치를 담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는 느낌입니다.



베가엑스는 2세대 1GHz급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MSM8255)와 WVGA(480*800)급 4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무게는 119.9g. 국내 출시된 4인치 이상 스마트폰 중 가장 무게가 가볍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내장 메모리에 DDR2 메모리를 채용했습니다. 메모리 읽고 쓰는 속도가 빨라져 기존 DDR1 대비 1.5배 속도를 향상 시켰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실제 애플리케이션(앱) 구동 환경에서 속도는 앱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교하기가 어렵지만 인터넷 로딩 속도는 체감하기에는 확실히 빠릅니다. 팬택은 베가엑스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와 여러 환경에서의 속도를 비교한 동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아래 동영상입니다. 특별한 최적화 없이 일반적인 성능 테스트에 사용되는 쿼드란트 앱을 통해 실험을 해보니 1500점 이상 나오더군요.



사용자환경(UI)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우선 잠금화면에 새로운 기능을 집어넣었습니다. 잠금해제, 진동전환 외에 전화걸기,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바로 이용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화면 상단 상태바를 통해 ▲무음모드 ▲블루투스 ▲무선랜(WiFi) ▲GPS ▲3G 데이터 뿐만 아니라 ▲화면 자동회전 ▲블루투스 설정 ▲테더링 설정 ▲사운드 설정 ▲프로그램 관리까지 접근할 수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메뉴를 두 번 세 번 누를 필요가 없어진다는 점은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입니다.

메뉴 아이콘 디자인도 바꿨습니다. 두 가지 테마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기존 사각형 단색 배경 외에 스카이 특유의 감성적인 면을 반영한 물방울 모양 디자인 아이콘을 채용했습니다. 앱을 지웠다 깔았다 하는 과정에서 뒤죽박죽으로 섞이는 아이콘 배치를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그룹별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RF 안테나를 내장해 모바일 뱅킹과 교통카드 결재 등을 활용한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500만화소 카메라 및 LED 플래시 ▲영상통화 ▲지상파 DMB ▲외장 메모리 8GB 기본 제공(최대 32GB 확장 가능) ▲1500mAh 배터리 2개 등을 지원합니다.

팬택은 스마트폰 제조사 중 유일하게 통합 20핀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존 휴대폰 충전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지만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용 케이블을 휴대해야 하는 점은 불편합니다. 지상파 DMB 안테나가 외장이라는 점은 가로 길이를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용 제품이기에 SK텔레콤에 비해 ‘T스토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콘텐츠가 부실한 ‘올레마켓’이나 ‘오즈스토어’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점도 아쉽습니다.

운영체제 버전은 2.2 프로요입니다. 향후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OS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리뷰를 위해 사용해 본 제품은 KT용 제품이었습니다. KT용 베가엑스는 일반인들도 서울 광화문 KT 1층 ‘올레스퀘어’에서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별도 체험 매장이 없습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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