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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금융회사 IT전략⑫]대구은행, 차세대사업 및 서버가상화 마무리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대구은행은 부산은행과 마찬가지로 올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총영업이익 1조원, 당기순이익 320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대구은행은 올해 ‘DGB금융지주(가칭)’ 전환을 구체화하고 캐피탈,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을 인수하거나 설립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에 따른 IT 대응전략도 부산은행과 궤를 같이 할 것을 전망된다.

 

한편 올해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대구은행 IT프로젝트의 최우선 당면과제다. 차세대프로젝트 수행에 따라 올해 대구은행의 IT예산은 6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630억원 수준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정영만 IT본부 본부장은 “차세대를 통해 유닉스로 전환하면서 유지보수 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로부터 조직 컨설팅을 받아 지주사와 은행의 조직설계를 마무리 했다. 이를 통해 자회사 간 코스트 시너지 창출을 위해 IT, 구매, 연수 등을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IT지원 방식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에 앞서 대구은행은 올해 차세대시스템 구축 작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고객만족도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차세대 시스템 ‘NexPia(넥스피아) Project’ 구축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2011년 8월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있다.

대구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NexPia(넥스피아)’는 삼성SDS를 시스템 구축 주사업자로 선정했으며 기존 운영되어온 폐쇄형 시스템인 메인프레임에서 오픈시스템인 유닉스시스템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업점 창구 직원들의 온라인 조작의 편의성을 높이고, 처리시간을 단축시켜 고객들의 창구 대기시간을 대폭 줄여 고객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함께 대구은행의 IT프로젝트 중 주목되는 것은 서버 가상화 3단계 사업이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총 4단계 완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은행 서버 가상화는 160대가 넘는 서버를 최종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까지 23대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진행된 가상화 2단계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현재 58대의 서버로 통합 운영 중에 있다.

당초 대구은행은 서버 통합 사업을 2단계로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대구은행 정영만 IT본부 본부장은 “2단계 사업에서 서버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사용연한이 남아있는 서버를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이용하고 차세대사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나머지 서버들을 모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대구은행은 비대면 채널에 대한 고도화 및 신규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불고 있는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다양한 브라우저와 OS 환경에서 인터넷 뱅킹을 지원하는 오픈뱅킹 시스템 구축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종합수익관리시스템 재개발도 올해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시스템의 노후화로 인해 재개발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퇴직연금시스템의 경우 아직 고도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별도의 사업이 잡혀있지는 않다. 그리고 주소체계변경에 대한 시스템 대응작업은 차세대시스템 요건에 포함돼있어 병행해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자동화기기(ATM) 도입은 예년에 비해 대규모로 도입될 계획이다. 매년 150여대 정도를 도입했던 대구은행은 올해에는 약 400여대의 ATM 기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ATM 기기의 대당 가격이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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