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전략 펼친 EMC…경쟁사에 전략 노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EMC가 오는 18일, 통합 스토리지 플랫폼인 VNX 시스템을 새롭게 발표한다.
EMC는 며칠전부터 홈페이지에 사진(위)과 같은 카운트다운 창을 만들어‘통합 스토리지 플랫폼’에 대한 분위기를 한껏 띄우는 등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EMC는‘기록은 깨질 것이다(Records will be broken)’라는 티저 광고에서 유출하고 있듯이 획기적인‘성능’개선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EMC의 강력한 신비주의 마케팅을 비웃기라도 하듯, 경쟁사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EMC의 새 통합 스토리지 플랫폼을 겨냥해 칼날같은 독설을 뿜기 시작했다.
새로운 제품이라기보다는 EMC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제품인 클라리온(CLARiiON)과 셀레라(Celerra)에 통합 관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유니스피어 소프트웨어, VM웨어 등을 통합시킨 형태이기 때문에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 즉, 기존에 있던 제품을 마케팅적으로 패키징하는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EMC의 새 통합 스토리지 플랫폼은 오는 18일 공식 행사를 통해 상세히 밝혀질 것이지만, 외신들에 따르면 EMC는 하나의 제품에서 SAN과 NAS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존 제품 및 솔루션들을 VNX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스토리지 성능 벤치마크인 SpecSFS2008(NFS버전)에서 현재 업계 최고 성능인 넷앱의 103만 2461 IOPS를 뛰어넘는 수치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www.spec.org에 등록돼 있는 최대 성능 스토리지 제품은 넷앱 GX라는 시스템이다. 이는 관련 벤치마크에 등록된 제품 중 유일하게 100만 IOPS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다. EMC는 VNX 제품 여러개를 클러스터 형태로 구성함으로써 이 기록을 깰 수 있는 성능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앱은 이미 지난 2002년부터 하나의 제품에서 SAN과 NAS, iSCSI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접속 프로토콜)를 통합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동일한 스토리지 시스템 상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넷앱은 현재 이러한 통합 스토리지 제품을 FAS2000과 FAS3000, FAS6000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명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EMC가 발표하는 VNX 시리즈는 이보다 숫자를 1000~2000 높인 VNXe3000, VNX5000, VNX7000 등으로 알려지면서 EMC가 넷앱의 제품명을 의도적으로 따라하며 이보다 더 우월한 제품인 것처럼 포지셔닝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EMC는 이미 NX4나 NS 시리즈 등을 클라리온(SAN) 제품과 함께 구성해 ‘유니파이드(통합) 스토리지 패밀리’로 소개하고 있고, 이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100% 신제품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EMC는 새롭게 발표할 제품을‘유니파이드 스토리지’라고 해 놓고 블록(block)과 파일(file) 혹은 유니파이드 스토리지(unified storage) 등 3개의 타입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이를 완벽한 통합 제품으로 구성하기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파일 접속 프로토콜은 NFS와 CIFS, MPFS(셀레라 멀티 패스 파일 시스템), pNFS 등을 지원하며, 블록 접속 프로토콜은 파이버채널(FC)과 FCoE, iSCSI 등을 지원한다. 이번에 발표될 제품 중 VNX 5100은 FC만 지원할 것으로 알려진다.
참고로 지난해 EMC가 발표한 유니파이드 스토리지(Unified Storage)의 내용을 살펴보면 클라릭스와 셀레라 제품군과 관리 솔루션인 유니스피어와 VM웨어의 v스피어 및 VAAI(스토리지 통합용 API)와 통합한 형태로 FCoE가 내장돼 속도 및 블록 데이터 압축과 FAST 캐시(Cache)를 적용시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에 비해 성능이 향상된 인텔 제온 5600프로세서를 기반 셀레라 스토리지 게이트웨이 VG2와 VG8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즉, 궁극적으로 VNX는 NX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기존 NX 시리즈와 NAS(네트워크 스토리지) 제품인 셀레라 고객에 대한 신규 교체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NX 시리즈는 블록 타입의 SAN 지원이 가능한 클라리온(CX시리즈) 앞단에 NAS 지원이 가능한 셀레라(NS시리즈)의 게이트웨이를 붙인 형태다.
또한 VNX 5000과 7000 제품은 넷앱과 HP의 3PAR, IBM의 XIV스토리지 등에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임종훈 대표, 한미사이언스 주식 105만주 매각… 상속세 납부 목적, 이면에 불가피한 속사정?
2024-11-15 18:04:20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겠다”… 삼성∙보잉 사례 참고했나
2024-11-15 17:19:23[DD퇴근길] 네이버 밴드, 美 MAU 600만 돌파…IT서비스업계, 연말인사 포인트는
2024-11-15 16:53:04비트코인이 불지른 가상화폐 ‘불장’… 금융당국, '이상거래' 모니터링 강화
2024-11-15 16: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