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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네트워크 클라우드 기술 CCC 3월 상용서비스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조기 LTE 네트워크 도입을 선언한 가운데 KT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신, KT는 3G 네트워크 클라우드 기술인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을 비롯한 3W 전략을 통해 네트워크 부하를 감당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2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3W(WCDAM, 와이브로, 와이파이) 전략을 통해 늘어나는 네트워크를 처리하고 내년 이후에 LTE 네트워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통신사의 네트워크 트래픽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 일반폰 가입자에 비해 40배 이상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다른 스마트폰 가입자에 비해 인터넷 사용량이 많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KT는 그동안 와이파이존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스마트폰 경쟁자인 SK텔레콤에 비해 3G 네트워크가 열세인 점도 있었지만 강력한 유선네트워크를 큰 비용 없이 활용하는 측면이 강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3G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KT 등 후발사업자들이 대응하면서 네트워크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조기 상용화를 선언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장비제공업체 선정을 마무리했고 SKT 역시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반면, KT는 LTE 도입과 관련해 올 하반기 테스트, 내년 상용화 일정을 세웠다. 장비업체 선정 일정도 미정이다. 아직까지 제안요청서(RFP) 발송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표현명 KT 사장은 "LTE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휴대폰이 중요한데 초기에는 모뎀형태로 서비스 될 수 밖에 없다"며 "단순히 LTE 망을 구축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신, KT는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loud Communication Center:CCC) 기술 등 보유한 유무선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석채 KT 회장은 "무선트래픽 증가와 관련 KT만큼 절실히 느끼는 사업자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TV 등을 수용하려면 기존 무선네트워크 뿐 아니라 동원 가능한 네트워크를 통해 대비하고 외국과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CCC는 와이파이와 함께 KT 네트워크 핵심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CCC는 기존 3G 무선 기지국에서 하나의 장비에 같이 있는 디지털신호처리부(DU: Digital Unit)와 무선신호처리부(RU: Radio Unit)를 분리해 DU를 별도 DU센터에 집중화하고 RU는 서비스 대상 지역에 설치해 광케이블로 연동하는 그린 무선 통신망 기술이다.

수도권 CCC 구축이 완료되면 수도권 무선망 용량은 지금보다 1.5배 확대된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CCC 기술은 다음달 안양에서 시범테스트를 거친 후 3월부터 실질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표현명 사장은 "CCC는 실제 트래픽을 최대 50%까지 분담할 수 있는 기술로 단계적으로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고객이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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