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라클의 DW 어플라이언스인 ‘엑사데이타 v2’가 금융권에 연이어 공급되면서 DW 어플라이언스 시장 판도에 변화가 불어올 조짐이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이 카드 IT시스템 차세대를 위한 정보계 시스템 구축DW 어플라이언스 공급자로 한국오라클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카드 IT시스템의 DW 어플라이언스 도입 규모는 50TB로 ODS(Operational Data Store), DW 영역을 포함하며 CDC(Changed Data Capture : 실시간 변경데이타 추출 변경)을 통한 실시간 기업(RTE) 구축이 주요 포인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하나캐피탈이 차세대시스템 사업 중 정보계에 DW어플라이언스 도입을 추진한 이후 두 번째로 시행되는 금융권 DW 어플라이언스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테라데이타, 한국오라클, 한국IBM, 최근 EMC에 인수된 그린플럼이 공급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을 벌인바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의 EDW에 어플라이언스 구축 사례를 가지고 있어 이번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던 한국테라데이타는 BMT 국내 진행이 불가하다는 글로벌 정책에 따라 이번 사업에서는 제외돼 3파전으로 경쟁이 벌어졌다.
결국 한국오라클이 공급사업자로 낙점되면서 금융권 DW 어플라이언스 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오라클의 엑사데이타가 금융권에 연이어 공급되면서 DW 어플라이언스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존의 강자인 테라데이타가 주춤한 사이 오라클이 공격적인 전략으로 DW 어플라이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오라클은 DW와 EDW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최근 데이터 전송 솔루션인 ‘오라클 골든게이트 11g’를 비롯, ‘오라클 데이터 인티그레이터 11g’를 선보이는 등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 및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실제 최근 한국오라클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ETL(데이터정제) 솔루션 등과 엑사데이타가 결합돼 빠른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발표한바 있다.
하지만 아직도 2금융권 등 일부 금융회사에서는 한국오라클의 유지보수요율에 저항감을 가지고 있어 금융권에서의 본격적인 확산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일각에선 대두되고 있다.
한국오라클이 DW 사업을 이제서 본격화하는 만큼 시장 초기에는 공격적으로 다가갈 수 있지만 안정권에 들어서면 고질적인 유지보수요율 문제가 발목을 잡을수도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한국오라클이 금융권 DW 어플라이언스 시장에서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해나가면서 관련 업체들의 대응도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DW 어플라이언스 시장의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